화물연대, SPC 청주공장서 사흘째 집회.. 30일에도 대규모 집회 예고
28일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 200여명이 SPC 삼립 청주공장에서 사흘째 불법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26일 세종시 SPC 삼립 밀가루 공장에서 불법집회를 벌인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경찰에 저지를 당하자 청주공장으로 재집결해 기습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사전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기동대 11개 중대 등 820명의 경력을 배치해 공장 물류 진입로를 확보했다. 또 집회 이튿날까지 경찰과 노조 사이에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 사흘째인 이날 경찰은 전날보다 경력을 줄여 기동대 5개 중대 30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전날 진입로 확보에 실패한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경찰이 확보한 후문 쪽 진입로에 물류 출하 저지를 위해 노조원 100여명을 배치하며 맞섰다. 오전 11시20분쯤 공장측에서 물류 출하에 나서자 노조원들이 화물차량을 막아 세우려 몰려들었지만, 경찰의 제지에 밀려났다. 이날 청주공장에서는 경찰의 도움으로 13대의 차량을 내보냈고, 6대의 차량을 들여 보내 물류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화물연대 노조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SPC삼립 충주공장에서도 집회를 벌이고 있다.
SPC삼립 충주공장은 빵을 만드는 주 원료인 계란(전란액)을 전 공장에 공급하는 곳이다. 이들이 이날 공장 정문을 점거하면서 오전 물류 출하가 지연됐다.
경찰은 이곳에 기동대 2개 중대 등 경력 200여명을 배치해 이들 집회를 저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에는 화물차량 진입로를 확보해 정상 물류 출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와 충북지역본부는 오는 30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30일 오후 2시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충청권을 비롯해 수도권, 전북, 대경본부 확대간부와 조합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600명의 노조원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주시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SPC삼립 청주공장이 자리한 흥덕구 모든 지역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불법집회인 만큼 경력을 대폭 증원, 불법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화물연대는 전국 SPC 사업장에서 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 호남지역 물류 관련 증차와 배송노선 재조정 문제가 발단이 됐다.
이들의 파업으로 파리바게뜨 일부 가맹점은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청주지역 시민단체도 청주시민을 볼모로 한 이들의 방역수칙 위반 행위와 불법 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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