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로 지인 서울 병원 이송".. 덕진소방서장 '갑질 논란'

최수학 2021. 9.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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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덕진소방서장이 119구급차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전북소방본부가 감찰에 착수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윤병헌 덕진소방서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7시 2분께 119구급차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지인 A씨를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28일 밝혔다.

윤 서장은 "과거 치료를 받았던 서울의 병원에서 다시 치료를 받고 싶다"는 A씨의 부탁을 받자 자신의 지위를 이용, 이송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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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 감찰 착수
119 구급차.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북 전주 덕진소방서장이 119구급차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전북소방본부가 감찰에 착수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윤병헌 덕진소방서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7시 2분께 119구급차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지인 A씨를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6시57분께 심정지로 익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윤 서장은 "과거 치료를 받았던 서울의 병원에서 다시 치료를 받고 싶다"는 A씨의 부탁을 받자 자신의 지위를 이용, 이송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암119센터 대원들은 구급차로 A씨를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줬다.

환자를 관내가 아닌 곳으로 이송하기 위해선 의사 소견 등 종합적인 사안을 판단해 이뤄진다. 하지만 A씨의 경우 병원 측으로부터 이송요청서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윤 서장은 "A씨가 심근경색으로 심정지가 2번이나 왔고, 나흘간 혼수상태에 있다가 잠시 의식이 회복돼 긴급하게 치료가 필요하던 상황이라서 이송에 필요한 절차를 제대로 밟지 못했다"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 직원들에게 미안한 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제보를 받은 전북소방본부는 윤 서장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다. 윤 서장의 지시를 받고 A씨를 광역 외 병원으로 이송시킨 금암119센터장은 전보조치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당시 이송했던 차량은 비상상황 발생 시 움직이는 선발구급차량이 아닌 후발구급차량으로 이송해 도내 응급 공백은 없었다"며 "윤 서장에 대한 감찰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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