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전세 등장한 대구..차라리 집 살까?
[서울경제]
대구에서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전세가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새 임대차법이 오히려 전세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 전세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곳은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태왕 아너스’로 집계됐다. 2004년 입주한 이 단지의 전용 183㎡는 지난 1월 전세보증금 15억원에 거래됐다. 바로 직전 거래가 10억원(2018년 7월)에 대비 5억원 가량 전세금이 오른 것이다.
다른 단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1월~8월) 대구에서 전세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10억이 넘는 초고가 전세 아파트는 24건에 달했으며,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도 전세보증금 8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속속 보이고 있다.
실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해 7월 이후 대구시 아파트 전세값은 크게 요동쳤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시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90.63에서 올해 8월 100.64로 누적 변동률 10.02를 기록했다. 특히 수성구(14.08)와 중구(11.14) 등 수요자 선호도 높은 도심권 아파트의 전세가지수 상승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시 전세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오히려 신규 분양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라며 “현재 대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7월 중구 수창동에 위치한 ‘대구역센트럴자이’ 전용 84㎡는 전세보증금 6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반면, 이달 중구 동인동에서 선보인 새 아파트 ‘힐스테이트 동인’의 전용 84㎡ 분양가는 5억4,490만원(최저가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평균 2,172만원)을 포함해도 인근 전세보증금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심사에 묶여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보니 그 갭 차이가 얼마 나지 않게 됐다”라며 “무주택자 실수요자라면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최적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10월 13일부터 ‘힐스테이트 동인’의 선착순 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혀 수요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착순 계약은 거주지역에 상관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통장 없이 마음에 드는 잔여세대의 동?호수를 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시 신흥 주거벨트로 떠오른 태평로 핵심 입지에 조성되는 대단지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의 기준에 따라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돼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동인’은 대구 중구 동인동 1가 211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주거시설 1,009세대(아파트 941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68실)와 연면적 약 1만1,556㎡ 규모의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입지 여건도 좋다. 대구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중앙로역, 대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대구점, 대구백화점, 대구 최고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 등도 도보권에 위치한다. 인근으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 롯데시네마, CGV 등이 있어 여가와 문화를 즐기기에도 좋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지난 6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선정된 동인초교는 물론 경북사대부설중교, 경북사대부설고교, 시립중앙도서관 등이 인접하다. 동성로 학원가도 근거리에 있어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단지는 지난해 성공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오피스텔포함 총 500세대)과 함께 총 1,509세대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특히 두 단지 모두 49층 높이의 고층 설계가 적용돼 향후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5월부터 대구시 상업지역 내 주거용 용적률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49층 높이로 설계된 ‘힐스테이트 동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하철역과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한 중심상업지역은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데, 이번 용적률 규제로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당분간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오는 13일부터 선착순 계약을 실시하는 ‘힐스테이트 동인’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최저가 기준 5억4,49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선착순의 방법으로 공급받은 분양권은 타 주택 청약시 재당첨 제한과 무관하고 무주택으로 간주되어 광역 투자수요의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분양 조건은 계약금10%, 중도금 60%, 잔금 30%이며, 중도금(50%)에 대한 이자 후불제 혜택도 제공한다. 견본주택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547번지에 마련돼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방문예약제로 운영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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