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4구역 분양가 3.3㎡당 2257만원..시세의 60~70%

송진식 기자 2021. 9. 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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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성남 방향 아파트단지.  김기남 기자


정부가 ‘2·4 공급대책’을 통해 도입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제1호 사업지역인 서울 은평 증산4구역의 추정 일반분양가가 3.3㎡(1평)당 2257만원으로 제시됐다. 가구당 평균분담금은 약 9000만원으로, 민간개발 대비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8일 증산4구역 관련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일반분양가 추정치를 이같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업 지역에 295%의 용적률을 적용해 4112가구를 조성할 경우 59㎡타입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는 5억8292만원, 84㎡타입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는 7억3070만원으로 추정됐다. 주변 아파트 전용 84㎡의 시세가 10억~12억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의 60~70% 수준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최대 관심사였던 호당(가구당) 평균분담금은 약 9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지역에서 자력으로 민간개발을 할 경우 가구당 평균분담금이 2억3000만원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도심공공사업의 평균분담금이 1억4000만원 가량 더 적다.

보유 토지나 자산 규모에 따른 가구의 개별 추정분담금은 ‘토지 등 소유자’의 분양가격(우선공급가격)에서 종전 자산추정액을 뺀 금액이 된다. LH가 추산한 우선공급가격은 59㎡타입이 4억9400만원, 84㎡타입이 6억2000만원이다. 예컨대 대지지분 33㎡(10평)를 가진 토지 소유자가 현 토지의 가치를 4억원으로 산정받았다면 59㎡타입에 대한 분담금은 9400만원, 84타입에 대한 분담금은 2억7100만원이 된다.

LH는 “이날 공개한 일반분양가 및 호당 분담금 추산금액은 현재 가치 등에 기반한 추정치”라며 “향후 사업 과정에서 용적률 적용 변경, 감정평가액 규모 등에 따라 분양가나 분담금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산4구역은 도심공공복합 사업의 1차 후보지로 선정된 뒤 지구지정을 위한 주민동의율 요건(전체 토지 소유주의 67% 이상)을 충족한 곳이다. 이날 주민설명회 이후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으면 올해 안에 지구지정 등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사업지역은 서울 지하철 6호선 증산역에서 북서 방향에 위치한 16만7489㎡(약 5만평) 넓이의 역세권이다. 현재 1760세대가 거주 중인 이 지역의 개발이 완료되면 4112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주택 보급에 사용한다는 도심공공사업의 취지에 따라 완공 후 전체 4112가구 중 절반 가량인 2054가구는 공공분양(1646가구) 및 공공임대(412가구)로 공급될 예정이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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