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한 경륜 26기 신인들 .. "반란은 시작됐다!"

박현진 2021. 9. 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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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6기 신인들이 확 달라졌다.

명품경륜 이근우 수석기자는 "현재 26기들이 싱싱한 다리를 바탕으로 선발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큰 변화가 없는 한 선발급은 26기 신인들이 대세라고 봐도 무방하다. 몇몇 강자들이 우수급으로 특별 승급한 만큼 그 자리를 26기들이 채우고 있는 형국이다. 신인들 간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그날 컨디션, 경기내용, 특이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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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경륜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경륜 26기 신인들이 확 달라졌다. 괄목상대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하반기 경륜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26기 신인들은 프로 무대에 나왔을 때만 해도 ‘역대 최약체’라는 평을 받았다. 선행으로 가면 종속이 줄어들고 마크하면 노련한 선수들에게 밀리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경주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엔 이런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급성장해 선발급에서는 이들을 빼고는 게임을 추리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6기의 반란’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

배수철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 훈련원 순위는 숫자에 불과하다
선발급에 있는 26기들 중 훈련원 성적은 4위를 기록한 김주석(양양)이 가장 높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순위는 숫자에 불과했다.

가장 먼저 특별승급에 도전했던 배수철(전주)이 3회차 만에 곧장 우수급 진출에 성공했다. 졸업순위가 7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전법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한껏 과시하며 이뤄낸 쾌거였다. 9연속 입상 중 우승은 세 차례 뿐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지구력만 조금 더 보강된다면 충분히 우수급에서도 통할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다.

김영수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26기 22명 중 가장 순위가 낮았던 김영수(세종)도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9번 출전해 8번 우승에 삼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훈련원에서 부상만 없었다면 수석 졸업생이 될 수 있었다”는 본인의 호언장담을 성적과 경기 내용으로 고스란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곧 다가올 출전에서 특별 승급해 우수급도 호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탈선발급 시속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석과 자력승부로 눈도장 찍고 있는 전경호(북광주), 강동규(충북개인), 김다빈(북광주) 그리고 기술을 바탕으로 반란을 꾀하고 있는 박찬수, 박지웅(수성) 등도 한 단계 위를 바라보며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 경주장면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 이제는 긴장감을 떨치고 실력을 증명할 때!
우수급 배정을 받았던 수석 졸업생 정현수(계양), 차석 이태운(북광주), 3위 방극산(세종)은 경주에 들어가면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이태운이 수석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으며 10번의 우승(승률 48%), 삼연대율 81%를 기록해 우수급 강자로 활약하고 있다. 반면 정현수는 3회차 만에 뒤늦게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여전히 잘해야 3착 정도의 선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방극산 역시 첫 3회차에는 순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천만다행으로 최근 우승과 동시에 자력승부에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세 선수 모두 실력 면에선 전혀 뒤질게 없고 젊다는 장점 또한 있어 긴장감만 떨쳐 낸다면 유감없이 자신의 기량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명품경륜 이근우 수석기자는 “현재 26기들이 싱싱한 다리를 바탕으로 선발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큰 변화가 없는 한 선발급은 26기 신인들이 대세라고 봐도 무방하다. 몇몇 강자들이 우수급으로 특별 승급한 만큼 그 자리를 26기들이 채우고 있는 형국이다. 신인들 간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그날 컨디션, 경기내용, 특이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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