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최경주, 내친김에 한국 골프 새 역사에 도전

오태식 입력 2021. 9. 28. 14: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부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출전
우승하면 국내 남자골프 최고령 정상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가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 제공 = 스포티즌]
탱크' 최경주는 1970년 5월 19일생이다. 정확히 만 나이로 51세 4개월이 조금 지났다. 최경주는 작년 이맘 때 쯤 대한민국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쓸 자격이 생겼다. 바로 국내 남자골프 최고령 우승에 도전할 나이가 된 것이다.

현재 국내 남자골프 무대에서 최고령 우승의 주인공은 1955년 1월 4일생인 최상호다. 그는 2005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국내 최고령 우승을 50세4개월25일로 늘렸다. 그리고 그 기록은 16년째 철옹성처럼 깨지지 않고 있다.

50세 이상이 돼야 출전할 수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가 내친김에 대한민국 골프 새 역사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3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최경주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국내 남자골프 최고령 우승 기록이 바뀌게 된다. 최경주 개인으로서는 첫번째 최고령 우승 도전이다. 최경주는 2019년 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지난 해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국내 무대에 서지 않았다.

27일(한국시간) 끝난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나서 곧바로 귀국 길에 오른 최경주는 2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귀국 인터뷰를 통해 "우선 컷 통과가 목표"라고 했지만 최근의 상승세와 그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는 2019년 대회 때 공동3위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당시 2라운드에서는 이글 2개를 포함해 65타를 치는 예리한 샷을 보여준 바 있다. 최경주가 국내 무대에서 가장 최근 우승한 것은 9년 전인 2012년 10월 열린 CJ 인비테이셔널이다.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최고령 우승과 함께 국내 통산 17승째에 도전한다.

"시차 극복과 바쁜 일정에 따른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라고 전망한 최경주는 "어렵게 코스가 세팅됐고, 후배들의 기량도 예전 같지 않아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1위를 달리는 김주형(19)이 PGA 2부 콘페리투어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하는 관계로 불참하지만 다른 강자들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바로 직전 대회인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에서 우승한 베테랑 박상현(38)이 2연승을 노리며 상금랭킹 2위인 서요섭(25)도 우승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