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 위해 다각도 지원

박진우 기자 2021. 9. 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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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대회장 전경. /넥슨 제공

정보기술(IT)이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코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딩은 특정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짜는 행위를 의미한다. 지난 2017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됨에 따라 기업 역시 청소년의 코딩 경험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넥슨의 경우 오는 30일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본선을 치른다.

넥슨은 지난 2016년부터 청소년 대상 코딩대회인 ‘NYPC’를 열고 있다. 교육 의무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반 학생들의 접근이나 경험이 어렵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청소년에게 익숙한 넥슨 브랜드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쉽고 빠르게 코딩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NYPC의 출제 문제는 일반 코딩 대회와 달리 넥슨이 서비스하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또 실제 게임 개발이나 서비스 상황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적용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NYPC 예선에는 넥슨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메이플스토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문제와 코딩이 익숙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시뮬레이터 문제가 출제됐다. 이런 특징으로 첫 대회 2500명이 참여한 NYPC는 2회차인 2017년부터 매년 4000명 이상 참가했으며, 지금까지 누적 2만5000명 이상 도전한 대표 청소년 코딩 대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포스터. /넥슨 제공

올해 예선 참가자의 경우 97%가 NYPC 예선 이후 코딩과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참가자의 90%는 내년에도 NYPC에 나오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넥슨 측은 “참가자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점’, ‘문제가 창의적이고 다양한 점’, ‘시뮬레이터 문제가 출제되는 점’ 등을 NYPC의 매력으로 꼽았다”고 했다.

2017년부터 NYPC와 함께 진행되는 청소년 코딩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도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전문가의 경험 공유와 코딩 학습 동기 부여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매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식 홍보대사로 참여해 코딩에 대한 경험담과 활용 사례 등을 청소년들과 공유한다.

올해 토크콘서트는 지난 7월31일 온라인 개최됐다. 김대훤 넥슨 신규 개발 총괄 부사장, 이채린 학습 소통

플랫폼 클라썸 대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코딩 전문 유튜버 ‘조코딩’ 등이 참여했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코딩에는 정답이 없고 다양한 풀이가 있어서 여러 풀이를 보며 사고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코딩의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한 만큼 프로그래밍을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나가시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김대훤 넥슨 부사장은 “천재 프로그래머 한 명이 해결하는 문제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 협력하며 풀어내는 문제가 더 많다”라며 “단순한 ‘코더’가 아닌 깊이 있는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뿐 아니라 소통, 협력 능력이 필수”라고 했다.

지난 7월 열린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김대훤 넥슨 부사장(왼쪽부터), 유튜버 조코딩, 진행자 태용, 이채린 클라썸 대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넥슨 제공

넥슨은 누구나 제약없이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도록 최근 비영리단체 비브라스코리아와 무료 프로그래밍 학습 플랫폼 ‘비브라스 프로그래밍(가칭)’ 개발에도 나섰다. ‘비브라스 프로그래밍’은 컴퓨팅 사고력부터 텍스트 코딩 진입 및 심화 학습를 아우르는 전방위 교육 콘텐츠다. 교육 단계를 세밀하게 나눠 가르치는 ‘미소교육기법’을 세계 최초로 프로그래밍 교육에 적용할 예정이다.

넥슨은 실제 정보 교사를 학습 플랫폼 기획과 개발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주요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 측은 “공교육 내에서의 활용도와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밖에 넥슨은 국제 컴퓨팅 사고력 경진대회 ‘한국 비버 챌린지 2018′ 후원, 온·오프라인 알고리즘(코딩) 대회 ‘선데이코딩’ 후원,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엔트리를 운영 중인 ‘커넥트재단’에 메이플스토리 IP를 제공하고 있다.

또 어린이의 문제 해결・코딩 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블 엔지니어링 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진행하고, ‘브릭(블럭)’을 활용한 놀이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브릭 기부 사업도 펼치고 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코딩을 어려운 교과목이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적 도구로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기회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라며 “넥슨재단은 누구나 프로그래밍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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