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세 백신 접종 괜찮을까?' 학부모들 "지켜 본 뒤에 맞추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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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12~17세 연령대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결정하자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중2 딸을 키우는 C(46·여)씨도 "시작하자마자 접종하기엔 부담이 커서 저연령 백신 접종이 보편화되고 안정화된 데이터가 생긴 뒤 맞출 생각이다. 성인들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있는데 아이들은 더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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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초교 6~고교 2학년 코로나19 백신 접종…부작용 우려 커
[수원=뉴시스] 변근아 이병희 기자 = "성인들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때 걱정이 많이 되는데 아이들은 더 걱정이죠. 좀 지켜 본 뒤에 맞춰야 하지 않을까요?"
정부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12~17세 연령대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결정하자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연일 확산세를 이어가는 코로나19에 대한 걱정과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정부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인 2004~2009년생은 약 277만명이다.
학부모들은 자녀 백신 접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에 접종 자체를 하지 않거나, 접종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었다.
화성에 사는 직장인 A(48)씨는 자녀 백신 접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씨는 "6학년 아들이 백신 접종 대상인데 불안해서 맞출 생각이 없다. 학교뿐 아니라 태권도나 학원에서도 마스크 잘 쓰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니까 굳이 백신접종을 할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잘라 말했다.
중3 자녀를 둔 B(47)씨는 "아직 아이들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당장 백신을 맞출 생각은 없다. 아이들도 안전하다고 판단이 되고 주변 분위기도 다 맞는다고 나오면 그때 아이 백신 접종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중2 딸을 키우는 C(46·여)씨도 "시작하자마자 접종하기엔 부담이 커서 저연령 백신 접종이 보편화되고 안정화된 데이터가 생긴 뒤 맞출 생각이다. 성인들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있는데 아이들은 더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식사시간도 3부제로 운영해 띄어 앉기를 하는 등 1년 시행착오를 거쳐 방역수칙이 자리 잡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백신을 맞출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처럼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하면서도 접종 의사를 보인 학부모도 있다. 고1, 중2 두 자녀를 둔 D(48·여)씨는 접종이 시작되면 기저질환이 있는 큰 아이가 백신을 맞도록 할 계획이다.
D씨는 이어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을 경우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모르니 불안해 여러 자료를 찾아봤는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더 위험하다는 얘기가 많아 우선 첫 아이는 백신을 맞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나 학원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라 맞추지 않기도 불안하고, 그렇다고 맞추자니 부작용 등이 불안한 상황"이라며 "건강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려도 중증까지 가는 경우는 좀 드물다고 하니 둘째는 아직까진 접종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신 예방접종은 학생 본인 및 보호자 동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예약한다. 16~17세가 우선 10월5일부터 성인처럼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종일자를 정하고, 10월18일부터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접종 당일 보호자를 동반하거나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접종 당일은 물론 접종 후 이틀간은 이상반응 관련 진단서가 없어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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