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알약 형태 코로나 치료제 2·3상 임상 착수

이정아 기자 2021. 9. 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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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경구용(알약 형태) 항바이러스제 PF-07321332의 임상 2·3상에 돌입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화이자의 PF-07321332, 머크앤드컴퍼니와 생명공학기헙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로슈와 에이티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AT-527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가장 유망하며 임상시험 결과가 올해 늦가을 또는 겨울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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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27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PF-07321332의 임상 2/3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경구용(알약 형태) 항바이러스제 PF-07321332의 임상 2·3상에 돌입했다. 화이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첫 정식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업체다. 현재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 스위스 제약 로슈 등과 함께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개발 경쟁 중이다. 

화이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임상 2/3상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에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노출된 뒤 최대 14일 동안 감염과 증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지 여부를 평가한다. 만약 코로나19 감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유의미하고 이에 대해 긴급 사용이 허가되면 빠르게 상용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초기 5~10일 안에 복용할 수 있다.

임상시험은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살고 있으며 증상이 나타난 18세 이상 성인 26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중 3분의 2는 PF-07321332를, 나머지 사람들은 위약을 5~10일간 하루에 두 번 먹게 한다. PF-07321332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증식할 때 필요한 핵심효소인 프로테아제의 활성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바이러스는 사람의 세포 내에서 유전물질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와 세포소기관을 사용해 증식한다. 지난 3월 임상 1상에서는 PF-07321332가 코로나19 초기 감염 치료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을 확인했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를 치료하는 약물인 리토나비르의 저용량과 함께 투여할 예정이다. PF-07321332가 대사, 분해되는 속도를 늦춰 오랫동안 체내에서 활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코로나19와 효과적으로 싸우려면 바이러스 감염을 진압하는 역할을 하는 백신과 함께, 바이러스에 작용할 경구용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감염증을 멎게 해 증상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에 감염은 됐지만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 성인환자를 대상으로도 중증화와 사망 위험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지난 7월부터 시작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화이자의 PF-07321332, 머크앤드컴퍼니와 생명공학기헙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로슈와 에이티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AT-527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가장 유망하며 임상시험 결과가 올해 늦가을 또는 겨울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개발 단계로만 보면 몰누피라비르가 가장 앞서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RNA가 제대로 복제되지 않도록 방해하는 이 약물은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얼마나 감소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재 미국에서 입원하지 않은 경증 환자 15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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