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벼심니'로 코로나19 종식 기원하는 농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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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남도들판에서 풍년농사를 감사하고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전통의례 '올벼심니'가 재현된다.
전남도 농업박물관은 28일 "추수철 전통농경문화인 '올벼심니'를 재현해 올해 풍년농사를 감사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걱정하는 국민에게 위로를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임영호 관장은 "추수감사 의례인 올벼심니를 재현해 전통의 맥을 잇고, 국민이 코로나19 이전처럼 평온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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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남도들판에서 풍년농사를 감사하고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전통의례 ‘올벼심니’가 재현된다.
전남도 농업박물관은 28일 “추수철 전통농경문화인 ‘올벼심니’를 재현해 올해 풍년농사를 감사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걱정하는 국민에게 위로를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올벼심니는 올해 처음 거둔 벼를 찧은 쌀로 밥을 지어 천신과 조상에게 바치는 의례다. 올벼(일찍 된 벼)로 심례(마음의 예)를 올린다는 말이다. 지역에 따라 ‘올게심니’, ‘올기심리’, ‘올비신미’ 등으로 다양하게 전해진다.
박물관은 오는 10월1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관내 쌀문화관 광장에서 올벼심니 의례를 재현한다. 관람객과 직원 등 30여명이 올벼이삭 걸기, 조상단지 갈기, 고천문 낭독 등을 순서대로 진행한다. 박물관 학예연구팀 임임근씨는 “올해 첫수확한 곡식을 천지신명께 제물로 바치며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행사”라며 “참여한 관람객들한테 올벼 쌀을 드리는 나눔 행사도 연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이어 10월2일 오전 10시부터 인근 농업테마공원 벼농사체험장에서 기계를 전혀 쓰지 않는 전통방식으로 벼 수확 체험을 마련한다. 사전에 예약한 30여명이 낫으로 벼를 베어 이삭을 훑은 뒤 쭉정이를 골라내고 알곡만을 모으는 가을농사를 체험한다. 조상들이 쓰던 개상(곡식의 낟알을 떨어내는 기구), 홀태(대나무를 반으로 쪼개 그 사이로 이삭을 훑는 기구), 그네(강철로 빗살처럼 촘촘히 날을 세워 그 사이에서 낟알을 터는 기구), 풍구(쭉정이를 바람에 날려서 알곡만 고르는 기구) 등을 직접 써볼 수 있다. 풍물패 ‘갯돌’은 농부의 수고와 수확의 기쁨을 다룬 마당극을 구성해 공연한다.
임영호 관장은 “추수감사 의례인 올벼심니를 재현해 전통의 맥을 잇고, 국민이 코로나19 이전처럼 평온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농업박물관은 1993년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터 3만3천㎡에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농업전문 전시시설이다. 전시시설로 농경문화관과 남도생활민속관, 쌀 문화관, 야외전시장 등을 갖췄고, 체험공간으로 농업테마공원과 농경문화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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