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유행 더 악화되면, 11월 하순 확진 최다 4700명 예상

김성모 기자 2021. 9. 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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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중구 중부-신중부시장 내 '찾아가는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장 관계자들이 검사를 받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 대유행 불길이 더 악화되면 두 달 뒤쯤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 후반에 이를 수 있다고 방역 당국이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 백종헌 의원실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입수한 ‘확진자 예측 시뮬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4차 유행이 악화되는 시나리오에서 10월 하순엔 하루 확진자가 3000~3800명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11월 하순엔 3200~4700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4차 유행이 지금처럼 지속(4차 유행 평균 정도)될 경우라면 10월 하순엔 1800~2800명 수준, 11월 하순에는 1200~2700명 수준으로 조금씩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3일 현재 유행 상황을 반영하고, 감염 발생률과 치명률, 백신 접종률 등을 감안해 나온 수리 모형 결과치다. 다만 확진자 발생 수준은 여러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다, 최근엔 기존 예측보다 전파 속도나 인구 이동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란 게 방역 당국 설명이다.

실제로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가 구글 이동량 분석을 집계한 결과, 국내 이동량(식당·카페·놀이시설 등)은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 19일엔 코로나 유행 직전(작년 1월)보다 12%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방역 당국도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 여파가 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거쳐 이번 주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주 전국 이동량이 직전 주보다 1.7% 증가해 5주 연속 증가 추세”라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동량도 늘었고 만남도 늘었기 때문에 앞으로 확진자 증가세는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10월 개천절 연휴, 한글날 연휴 등으로 국민들 이동도 늘고, 사람들 사이 만남도 잦아질 것으로 보여 확산세는 더 심화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방역 당국은 “인구 이동량이 늘고, 거리 두기를 지키는 사람이 줄고, 집단 감염 발생이 연이어 지면 언제든 유행은 더 큰 규모로 불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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