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회고록' 출판사 대표 국보법 위반 혐의 송치
석남준 기자 2021. 9. 28. 12:44
경찰이 북한 김일성의 회고록을 펴낸 출판사 대표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지난 15일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출간한 도서출판 민족사랑방 김승균 대표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 4월 김일성 회고록을 출간했다. 이 책은 2011년 대법원이 ‘이적표현물’로 판결한 동명의 북한 원전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김일성의 업적을 대외에 선전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이 국내에서 정식 출간된 건 이때가 처음이다. 그동안 이 책을 보기 위해선 원본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등에서 허가를 받고 열람해야 했다.
논란이 일면서 주요 서점들은 이 책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이어 시민단체가 고발을 했고, 경찰은 지난 5월 출판사 사무실과 김 대표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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