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요섭, 첫 솔로 정규앨범..'초콜릿 박스'에 다양한 맛 담았다 [MK★인터뷰]

김나영 2021. 9. 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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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요섭 인터뷰.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오랜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양요섭이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며 리스너의 귀를 사로잡았다.

양요섭은 지난 20일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Chocolate Box(초콜릿 박스)’를 발매했다. ‘초콜릿 박스’는 양요섭이 솔로 데뷔 9년여 만에 선보인 첫 정규앨범으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명대사에서 착안해 앨범명을 완성시켰다.

총 12곡이 수록된 ‘초콜릿 박스’의 타이틀곡 ‘BRAIN(브레인)’은 트렌디한 멜로디와 중독적인 후렴구, 무엇보다 양요섭만의 가슴을 파고드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기억에 대한 주제를 은유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해 호평 받고 있다.

가수 양요섭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정규앨범 발매에 양요섭은 MK스포츠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양요섭의 일문일답이다.

Q. ‘초콜릿 박스’로 2년 8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들려주는 소감은? 정규앨범은 솔로 데뷔 이후 9년 만인데, 지금 발매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싱글이든 정규든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노래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떨리고,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것 같아요. 만약 솔로를 내게 된다면 이번엔 꼭 정규를 내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회사랑 얘기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정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대하기 전부터 조금씩 준비했던 거라 준비 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Q.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한 부분이 있다면?

“초콜릿 박스에서 꺼내는 초콜릿이 어떤 맛일지 모르듯이, 음?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솔로 앨범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와 듀엣곡도 넣었고, 타이틀곡은 엄청 다크한 느낌으로 컨셉을 잡았고, 자작곡 작업도 많이 했고, 또 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의 곡도 수록했구요. 앨범은 앨범명처럼 진짜 초콜릿 박스 느낌이에요. 이번 앨범 버전이 화이트, 밀크, 다크인데, 이 세가지 버전처럼 진짜 곡을 다양하게 담았어요. 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플레이 리스트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넣고 들었을 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각의 곡들이 각각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가수 양요섭 인터뷰.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Q. ‘초콜릿 박스’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또 리스너들이 유의해서 들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말 이건 한 곡 한 곡 다 애착이 가서, 뽑지를 못하겠어요. 정말 다 많이 들었고, 어렵게 준비한 곡들이라. 대신 가사나 포인트를 좀 몇 개 뽑아보자면, 타이틀곡 ‘브레인’에서는 휘파람소리 같은 인트로나 후렴부분에 귀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초콜릿 박스’에서는 준원이의 랩이 이 노래에 소금같은 맛을 더해주는 느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느려도 괜찮아’에서는 2절 벌스 끝나고부터 제 목소리와 민서님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잘 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드라이플라워’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는 ‘수고했어요 가장 밝게 빛났던 우리 둘’이란 부분이에요. ‘척’은, 노래가 엄청 빠르고 부르기가 어려워요. 한번 가사를 보면서 따라 부르셔도 재밌을 것 같아요. ‘Body & Soul’은 노래가 슬픈 느낌이 강해서 가을날씨에 진짜 잘 어울릴 거에요. 꽃샘이나 나만을 들으면서 팬분들이 슬퍼하거나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구요. ‘Change’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는 ‘눈은 크게 뜨고 숨을 한번 또 내쉬고 너에게로 달려가’ 에요. 예뻐 보여는 팬들이랑 콘서트에서 같이 불러봐도 좋을 것 같은 노래에요. ‘굿모닝’은 꼭 아침에 한번 들어 보셨으면 좋겠고, ‘YES OR NO’에서는 제 돌고래 고음이 뒷부분에 나오니까 기대해주세요.”

Q. 자신의 음악 색깔과 보컬이 지닌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음악 색깔에 대해서는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쭉 고민하는 내용이긴 한데,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하겠어요. 저는 정말 계속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같이 연결되는 답변으로 말씀드리면, 제 보컬이 뭔가 강점이 있다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제 목소리가 생각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에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제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또 하나라면, 어렸을 때보다 목소리에 호소력이 조금 더해졌다는 느낌이 드는 것?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들이 더해져서 노래를 이해하는 방식이나 목소리에도 깊이가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복면가왕을 하면서도 많이 배웠구요. 앞에 앉아서 제 노래를 듣고 있는 패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좀 더 노래에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까 공부가 많이 된 것 같아요.”

가수 양요섭 인터뷰.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Q. ‘따로 또 같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Chocolate Box’를 듣고 어떤 이야기와 응원을 해주었는지 궁금하다.

“엄청 응원 많이 해주었죠. 두준이 기광이는 제가 회사랑 선곡 회의를 하고 있을 때부터 제 자작곡이라든가 타이틀곡을 미리 듣고 좋아해주었고, 특히 두준이는 개인 브이앱 같은 데서도 제 타이틀곡에 대한 감상을 미리 얘기한 적 있었어요. 동운이도 타이틀곡 마스터링 다 된 버전으로 듣고는 잘 어울린다고 얘기했어요. 응원은 뭐… 첫 티저 나올 때부터 회사 SNS에 댓글을 달면서 멤버들 모두 열심히 해주고 있습니다. 든든해요.”

Q.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인정 받는 솔로 가수로 지난 11여 년 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을까?

“인정받는 솔로가수란 표현은 좀 부끄럽지만, 음 저도 그렇고 저희 멤버들도 그렇고, 여태껏 정말 허투루 쉽게 활동을 하거나 노래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건 정말 자신있어요. 저희는 어찌됐건 가수로 팬분들을 맨 처음 만났고, 그리고 아직도 그렇게 팬분들을 만나고 있잖아요? 가장 쉽게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노래인데, 그걸 쉽게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요. 물론 다른 가수분들도 모두 그러시겠지만, 아직도 노래하는 게 참 어렵고 계속 연습하고 또 노력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또 기억해 주셔서, 지금까지 저나 멤버들이나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Q. 이번 ‘Chocolate Box’ 앨범 활동 계획과 발매 후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가?

“일단은 음악 방송 이외 여러 가지 컨텐츠를 통해서 타이틀곡 뿐 아니라 한 곡이라도 더 팬분들께 좀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코로나 때문에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그게 너무 안타깝네요. 이루고 싶은 목표라면,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제 노래를 우연히 듣고, 어 이거 누구 목소리야? 노래 좋네? 한번 들어봐야 겠다, 이런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르는 분들에게도 제 목소리를 알리고, 그 사람들이 아 이 친구 노래 참 열심히 하는구나, 이렇게 말해주시고, 더 나아가서는 아 양요섭이란 사람이 참 좋은 가수구나 이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Q. ‘초콜릿 박스’를 통해 솔로 양요섭으로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또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앨범명에서도 나와 있듯이, 다양한 초콜릿같이 다양한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초콜릿이 어떤 맛이든 결국은 다 초콜릿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제 노래가 어떤 곡이든 다 좋을 거라는 조금의 자신감도 들어있어요. 그만큼 정성 들여 준비했으니까, 초콜릿을 천천히 녹여 먹듯이 제 노래를 잘 음미해서 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Q. 양요섭의 음악 인생에 있어서 다양한 ‘초콜렛’의 맛처럼 달았거나, 썼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지.

“저는 데뷔 이후로 쭉 연예계 생활을 하고 있어서 사적으로는 큰 일이 없었던 편이에요. 그래서 자꾸 군대 얘기를 하기는 싫은데, 군대에서의 시간이 저에게 참 많이 쓰기도 하고 다양한 맛을 주었던 순간이 아닐까 해요. 다양한 경험을 가진 동생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고, 또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도 많이 해보았고, 그런 경험을 통해 또 여러가지 생각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요. 팬분들과 함께 했었던 시간은 매번 달았어요.

Q. 팬들 사이에서 이번에 앨범 내 포토카드가 105장이라고 해서 큰 화제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저번 앨범 白 에서 처음으로 포토카드 105종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준비를 했던 이유는 음.. 처음이랑 같아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의상도 이번엔 뮤비나 자켓 촬영 때 여러벌 입었기 때문에 이걸 다 포토카드로 남겨서 팬분들께 드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포토카드가 겹치게 나오는 걸 방지하는 목적도 있었는데, 저번에는 제가 몇 개 열어보았더니 105종이어도 좀 겹치더라고요? 이번에는 안겹쳤으면 좋겠어요.”

Q. ‘초콜릿 박스’에는 양요섭의 음악을 의미할 수 있는 노래들이 가득 담겨 있는데요, 그러면 솔로곡과 하이라이트의 노래들을 지금까지 모두 포함해 13년차 가수 양요섭을 나타낼 수 있는 ‘양요섭 박스’를 만든다면 어떤 음악들을 넣고 싶은지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이건 정말 제가 불렀던 모든 음악을 넣어야 할 것 같아요. 어느 곡을 넣고 어느 곡을 안넣으면 그 곡이 섭섭해할 것 같아서… 저희 멤버들이나 제가 지금 부르지 않는 예전 곡들이 있더라도, 그건 또 그때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 곡이라서 빼면 안될 것 같아요. 모든 곡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지금의 양요섭 박스를 만들 수 있게 해주었으니까요.”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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