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가 밀어주던 'BBIG' 주가 급락

송유근 기자 2021. 9. 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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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대놓고 밀어주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종목 주가가 9월 한 달 새 코스피 지수 하락 폭의 3배 넘게 빠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BBIG K-뉴딜지수'는 6.98% 하락했다.

K-뉴딜지수(종합지수 1개+개별지수 4개)란 정부가 민·관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뉴딜펀드'의 투자지표로 삼기 위해 지난해 9월 BBIG 분야 40종목(분야별 10종목)을 선정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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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딜지수 한달새 6.98%↓

같은기간 코스피 하락폭의 3배

정부 믿고 투자한 개미만 손실

문재인 정부가 대놓고 밀어주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종목 주가가 9월 한 달 새 코스피 지수 하락 폭의 3배 넘게 빠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BBIG K-뉴딜지수’는 6.9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5%)의 3배 넘는 수준이다. BBIG 투자자들로서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 및 투자 권유에 혹했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투자 손실의 직간접적인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불만이다.

구체적으로는 2차전지(배터리)를 제외한 3개 업종의 부진이 컸다. 개별지수로 보면 이달 바이오 K-뉴딜지수가 8.71% 빠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인터넷 K-뉴딜지수는 6.42% 하락했고, 게임 K-뉴딜지수도 5.69% 내렸다. K-뉴딜지수(종합지수 1개+개별지수 4개)란 정부가 민·관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뉴딜펀드’의 투자지표로 삼기 위해 지난해 9월 BBIG 분야 40종목(분야별 10종목)을 선정해 만들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 말만 믿고 투자한 개미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회사들의 개별 악재가 터진 성격도 있지만, 정부가 K-뉴딜 선전 등으로 투자자로 하여금 맹목적인 투자를 유도한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날 “K-뉴딜 분야는 정부가 대놓고 밀어주기로 한 종목들인 만큼 투자자로서도 혹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 분야(네이버·카카오)의 경우, 금융플랫폼 규제로 정부가 주가하락을 초래한 면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해당 분야 투자를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1차 한국형 뉴딜 전략회의에서 “국민이 뉴딜 펀드에 참여한다면 보람과 성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개인의 수익 창출은 물론, 국민이 직접 대한민국의 미래와 사회적 가치에 투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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