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논란과 잡음도 만만치 않네 [TV와치]

박정민 2021. 9. 28. 12: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잘나가는 만큼 잡음도 만만치 않다.

역대급 스코어를 내고 있는 '오징어게임' 이야기다.

그러나 역대급 스코어와 인기에 마음 놓고 도취되기엔 '오징어게임'을 둘러싼 논란들이 찝찝함을 안긴다.

먼저 '오징어게임'에 번호가 노출돼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잘나가는 만큼 잡음도 만만치 않다. 역대급 스코어를 내고 있는 '오징어게임' 이야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을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오징어게임'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미주,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대륙에 걸쳐 수십여 국가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 및 상위권에 진입했다. 9월 27일(현지시간) CNET에 따르면 넷플릭스 공동 CEO이자 콘텐트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는 이날 LA에서 진행된 코드 컨퍼런스에서 "'오징어 게임'은 플랫폼 최고의 비영어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극중 참가자들이 하는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등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역대급 스코어와 인기에 마음 놓고 도취되기엔 '오징어게임'을 둘러싼 논란들이 찝찝함을 안긴다.

먼저 '오징어게임'에 번호가 노출돼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극중 오징어게임 초대장 뒷면에 적힌 전화번호가 실재하는 번호였던 것. 또한 '오징어 게임' 속 번호와 한자리만 다른 휴대폰 번호의 소유자도 SNS를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 '오징어게임' 제작사 측은 뉴스엔에 "해당 번호 소유자 분과 통화를 수차례 나누며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의 경우 아예 존재하지 않는 국번을 사용해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고 콘텐츠를 만든다. 실제 사용자가 있는 전화번호를 여러 차례 노출했다는 것은 확실히 부주의한 제작이다.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됐음에도 여전히 '오징어게임'에서 전화번호는 선명하게 노출되고 있다.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제안하기 전에, 전화번호를 지우거나 바꿀 노력은 왜 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 역에 설치된 팝업 세트장 '오겜월드'가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서울교통통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측은 용산구 이태원역 지하 대합실에 마련된 세트장 '오겜월드'를 9월 26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하지만 방문객이 몰리면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조기 철수했다. .

드라마 속 약자를 다루는 방식 또한 아쉬움을 남긴다. '오징어 게임'은 게임 안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극중 여자, 외국인 노동자, 노인은 철저한 약자로 그려지며 기피 대상이다. 극중 한미녀(김주령 분)는 자신의 성을 이용해 남성 참가자들에게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요구한다. 덕수(허성태 분)에게 버림받은 후에도 자신의 성을 이용해 게임에서 살아남으려 한다. 새벽(정호연 분)이 그나마 강인한 캐릭터. 이를 제외한 '오징어게임' 속 여성들은 신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채 바디 페인팅을 하고 VIP들의 눈요기로 그려지며, 집단 강간의 대상으로 노출된다. 외국인 노동자는 힘은 세지만 어리숙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제 K-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믿고 보는 콘텐츠가 됐다. '오징어게임'은 그 중심에 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높아진 위상만큼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세심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제공)

뉴스엔 박정민 odul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