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범인 마주친 경찰,보자마자 '전력질주'.."고향 못가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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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근무로 고향을 찾지 못하고 자취방에서 머무르던 경찰관이 지갑 절도 사건의 피의자를 붙잡았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신촌지구대 소속 홍주영 순경(24)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0분쯤 신촌 현대백화점 앞을 지나던 중 지난 16일 서대문구 창천문화공원에서 발생한 지갑 절도 사건의 피의자 A씨(51)를 발견했다.
홍 순경은 장을 보기 위해 인근 마트에 가던 중이었으나 재빨리 근무지인 지구대에 연락해 경찰관 2명과 함께 A씨의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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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근무로 고향을 찾지 못하고 자취방에서 머무르던 경찰관이 지갑 절도 사건의 피의자를 붙잡았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신촌지구대 소속 홍주영 순경(24)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0분쯤 신촌 현대백화점 앞을 지나던 중 지난 16일 서대문구 창천문화공원에서 발생한 지갑 절도 사건의 피의자 A씨(51)를 발견했다.
A씨는 16일 오후 7시 55분쯤 창천문화공원 내 벤치에 놓여 있던 쇼핑백 안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A씨가 도주해 당일 검거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인근 CCTV(폐쇄회로TV)에서 A씨가 특정돼 경찰은 이틀째 A씨의 뒤를 쫓던 중이었다.
홍 순경은 이날이 비번(근무일이 아닌 휴일)이었지만 A씨의 인상착의가 이틀 전 지구대 순찰팀 메신저 방에서 공유된 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홍 순경은 장을 보기 위해 인근 마트에 가던 중이었으나 재빨리 근무지인 지구대에 연락해 경찰관 2명과 함께 A씨의 뒤를 쫓았다.
A씨는 출동한 순찰차에 놀라 골목길로 400m 가량 도주했으나 전력으로 달린 홍 순경이 연세로 2가 앞에서 발빠르게 A씨를 붙잡았다. 신촌지구대로 임의동행한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는 결백하다"며 "(절도 혐의로) 수배된 줄 알고 순찰차를 보고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홍 순경은 길에서 A씨를 보는 순간 이틀 전 발생했던 절도 사건의 피의자인 것을 직감했다고 했다. 지난 4월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새내기 경찰관인 홍 순경은 과거 치매 노인을 신촌 기차역 앞에서 찾아 인계해 서울경찰청장 표창을 받는 등 촉망받는 경찰이다. 휴일에도 범인 추적에 매달릴 만큼 열정이 뛰어나 동료들의 신뢰도 두텁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홍 순경은 추석 연휴 동안 근무가 있어 귀향길에 오르지 못했다. 서울 시내 대부분의 지구대·파출소가 치안 수요에 비해 부족한 인력으로 운영되다 보니 명절에도 휴가를 내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홍 순경은 되레 '고향에 안 내려간 덕분에 범인을 잡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뿌듯해했다.
홍 순경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경찰관이 된 지 몇 달도 되지 않아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평소 눈썰미가 특별히 좋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운이 좋았다"며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휴일·밤낮을 가리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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