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에 쏙 들어가는 프랑스 구운 과자 '카늘레'.. 밀랍·꿀로 겉은 바삭, 럼·바닐라 담은 속은 촉촉

기자 2021. 9. 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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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식 풀빵'이라는 카늘레의 닉네임은 재치 있으면서도 표현도가 정확해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향토 과자인 카늘레가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제과점에서도 인기를 얻게 됐다.

카늘레의 유래를 짚고 넘어가자면 보르도 지역의 수도원에서 시작된다.

이때 남는 노른자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면서 만들어진 과자가 카늘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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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에 따라 얼그레이, 오렌지 등 다채로운 향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데이 베이커리의 카늘레들.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프라이데이 베이커리’

‘프랑스식 풀빵’이라는 카늘레의 닉네임은 재치 있으면서도 표현도가 정확해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향토 과자인 카늘레가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제과점에서도 인기를 얻게 됐다.

10여 년 전만 해도 프렌치 레스토랑의 디저트 프티 푸르(Petit Four, 직역하면 작은 오븐이라는 뜻이지만 한입에 넣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의 구운 과자를 통칭한다)로나 만날 수 있었던 희귀한 아이템이었다. 밀랍이나 꿀을 이용해 바삭하게 캐러멜화된 겉면의 형태를 잡고 계란, 럼, 바닐라빈, 밀가루 등으로 구성된 안쪽의 충전물이 익어가며 촉촉함을 잃지 않는 특이성이 있는 과자인지라 이동성과 보관성이 좋아 선물을 하기에도 좋다.

카늘레의 유래를 짚고 넘어가자면 보르도 지역의 수도원에서 시작된다. 수도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라 하면 양초 사용을 위한 양봉과 와인을 만드는 일이 주가 되는데 와인 침전물을 거르는 과정에서 계란 흰자를 사용하게 된다. 이때 남는 노른자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면서 만들어진 과자가 카늘레다. 양봉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밀랍도 함께 사용하게 된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고종황제도 창덕궁에서 카늘레를 구워 먹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사용된 카늘레 틀이 발견돼 보관 중이라고.

요즘 유행하는 카늘레는 커스터드의 기본 맛을 넘어서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클래식의 정신을 잃지 않으며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파티시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오픈한 지 6년이 돼 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정확히 나누자면 뚝섬역 부근에 자리 잡은 ‘프라이데이 베이커리’의 유현주 파티시에도 그중 한 명이다. ‘프라이데이 베이커리’는 ‘프라이데이 무브먼트’라는 아웃도어 스포츠와 라이프 편집숍을 남편과 함께 운영하면서 각자의 특기를 살려 남편은 아웃도어 제품 편집을, 아내는 디저트와 커피를 소개하고 싶어 시작하게 된 공간이다.

프렌치 디저트를 만드는 유 파티시에는 늘 새로운 걸 찾지만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고 남아 있는 건 깊이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클래식한 가치라고 생각했다. 그가 그런 디저트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로 선택한 메뉴가 바로 카늘레였다고 한다. 최근 오랜 준비 끝에 카늘레를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준비해 특별한 패키지 제품을 완성했다.

그 어디에도 없는 멋있는 패키지에 담긴 카늘레 베리에이션을 만들자고 결심해 올해 초부터 기획하고 준비했다. 추천 메뉴로는 재료를 준비하는 첫 과정부터 오븐에서 구워져 나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 채워진 얼그레이 프렌치 블루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오렌지의 달콤함과 기분 좋은 산미를 담은 루씨 오렌지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14길 7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 www.instagram.com/friday_bakery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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