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좋다는데 주가는 왜 이 모양"..LG전자 연중 최저가 찍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돼 일상 복귀가 예상되는 4분기부터 가전 판매가 크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8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LG전자는 전일 대비 4000원(2.89%) 내린 1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난 1월 12일 기록한 13만5000원 아래로 주가가 밀리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두달여 동안 15만7500원에서 이날 13만4500원까지 14.6%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0% 하락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낙폭이다. 지난 1월 22일 사상 최고가 19만3000원에 비해서는 30.3%나 하락했다.
지난달 초 14위였던 시총 순위도 두달여 만에 다섯 계단 하락해 현재 19위다.
LG전자의 자회사 LG디스플레이도 비슷한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1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1만8800원까지 하락했다. 연중 최저가인 지난 1월 5일 1만8500원에 근접한 금액이다. 지난 4월 26일 2만7600원에서 30.1%나 빠졌다.
당장 실적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에프엔가이드 기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36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9590억원보다 18.5% 늘어난 금액이다. 또 지난 1분기 1조7673억원, 2분기 1조1128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4분기부터 실적이 꺾일 것이란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584억원에 그치고 있다. 지난 1분기의 절반 수준이다.
TV와 가전 업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 코로나 사태로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V와 가전 사업은 기대 이상의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 이동량이 늘면서 TV와 가전 업황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보다 좋았던 2020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 TV 시장에 대한 반대급부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출하량 부진을 겪을 것"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가전 사업도 호황을 이어갔으나 향후 1년간은 서비스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고 세탁기, 냉장고 등 일반 가전 제품의 소비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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