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10조 클럽 가입..천장 없는 2차전지 소재주 게임주 시총 돌파 [株포트라이트]

입력 2021. 9. 28. 11:23 수정 2021. 9. 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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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차전지 소재주들이 파죽지세의 기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성장주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이에 연초 대표 게임주들의 시총 대비 절반에 불과했던 주요 2차전지 소재주들의 시총이 최근 이들을 넘어섰다.

2차전지 소재 업종의 강세는 최근 신규 수주와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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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차전지 소재주 합산 시총 62조 돌파
주요 게임주 시총은 연초와 비슷한 수준
전기차 시장 호조와 생산 시설 투자로 강세 계속될 것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최근 2차전지 소재주들이 파죽지세의 기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성장주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전방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수주와 투자 소식이 이어지며 시중 투자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에 연초 대표 게임주들의 시총 대비 절반에 불과했던 주요 2차전지 소재주들의 시총이 최근 이들을 넘어섰다. 또 4대 금융지주의 시총과도 맞먹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양대 시장 2차전지 소재주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6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6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해도 이들 종목의 합산 시총은 35조원에 불과했지만 1년도 안되는 사이 두배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연초에 이들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10조원이 넘는 곳이 하나도 없었지만 최근엔 3곳으로 늘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14조8655억원), 포스코케미칼(13조2462억원), 에코프로비엠(10조3482억원)이 그 주인공이다. 고려아연(9조6524억원)도 시총 10조에 근접했다.

반면,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를 일컫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의 한 축을 담당하던 게임주의 시계는 그대로 멈춰있다. 게임주 대장주 크래프톤이 상장했음에도, 최근 주요 게임주 6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60조원 수준이다. 이는 연초 61조원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크래프톤이 상장하기 전 게임 업종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의 부진이 컸다. 엔씨소프트 몸집은 연초 21조원이었지만 최근 12조원으로 반토막났다.

2차전지 소재 업종의 강세는 최근 신규 수주와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했다. 특히 최근엔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의 상승세가 거셌다.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지난달 13만원대에서 최근 17만원선을 돌파했다. 엘앤에프 주가도 지난달 10만원 초반 선에서 수직상승해 최근 20만원을 넘보고 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와 GM에 대규모 2차 전지를 납품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까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을 주력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가 NCMA 양극재의 주요 공급업체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은 해외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유럽, 인도네시아 등에, 에코프로비엠은 미국에 현지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이들은 기존 고객사인 국내 2차전지 3사 뿐 아니라 현지 2차전지 업체들의 양극재 수요를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 전지 대표 소재 중 하나인 동박을 생산하는 SKC도 최근 양극재와 음극재 시장에 진출한다고 나서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SKC 주가는 지난달 말 14만원선에서 최근 19만원선까지 치고 올라왔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C는 최근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통해 2025년까지 약 5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면서 “현재 순항 중인 동박과 함께 새롭게 진출한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으로 2025년까지 2차전지 소재 매출액 4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소재주들은 향후 전방 산업의 호조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주들이 최근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조정 가능성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이들 기업의 생산설비 증설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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