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우수기업, 충격 회복도 빨라..전략 활용 고민할때"

김윤지 2021. 9. 28.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가 우수할수록 기업 재무성과 개선은 물론, 보다 낮은 투자리스크와 높은 투자수익률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 당시 국내 시장이 심각한 하방충격을 겪었을 때에도 ESG성과 상위 그룹은 보다 적은 규모의 하방충격과 더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ESG투자는 윤리적 당위론이 아닌 실질적 투자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ESG는 그동안 시장이 간과하고 있었던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며, 기존의 투자방법론이 포착하지 못한 그러나 기업가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비재무요소인 지속가능성을 분석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스틴베스트 보고서 발간
'ESG성과와 재무·투자성과 분석'
"ESG 우수, 낮은 리스크·높은 투자수익률"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가 우수할수록 기업 재무성과 개선은 물론, 보다 낮은 투자리스크와 높은 투자수익률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ESG 투자 규모가 크게 확대된 데다, MZ세대의 영향력과 강화되는 ESG규제는 ESG를 더욱 핵심적 경영 요소로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ESG성과가 기업의 재무성과와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위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제공=서스틴베스트
글로벌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해외 ESG펀드 순자산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배 증가한 2조 2,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도 가파른 증가세로, 서스틴베스트 ‘2021년 2분기 ESG 펀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ESG펀드 순자산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3배 증가한 7조 557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정다솜 서스틴베스트 선임연구원은 “그 기저에는 ESG성과가 좋은 기업일수록 지속가능성과 동시에 높은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돼 있다”고 짚었다.

수익성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었다. 서스틴베스트가 평가한 ESG성과와 기업 재무성과를 나타내는 수익성의 회귀분석 결과 ESG종합 성과는 1년 후 기업의 수익성에 유의미한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됐다. ESG종합 성과가 우수할수록 평균 투자수익률은 높아지고, 리스크를 의미하는 변동성과 베타(체계적 위험)는 낮아지는 효과도 있었다.

2017년 12월 말부터 2021년 7월 말까지 ESG종합 성과 상위 20% 그룹, 하위 20% 그룹, 전체 그룹에 대해 ‘동일가중’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백테스팅을 시행한 결과 ESG종합성과 상위 그룹은 뚜렷한 차이를 보여줬다. 상위 그룹의 수익률은 15.86%, 하위 그룹은 -6.02%를 기록했다. 전체 그룹 평균은 12.17%였다. 특히 ESG종합성과 하위 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충격 당시 상위 및 전체 그룹 보다 시장가치가 크게 떨어졌으며, 회복에 있어서도 더딘 모습이었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 당시 국내 시장이 심각한 하방충격을 겪었을 때에도 ESG성과 상위 그룹은 보다 적은 규모의 하방충격과 더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ESG투자는 윤리적 당위론이 아닌 실질적 투자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ESG는 그동안 시장이 간과하고 있었던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며, 기존의 투자방법론이 포착하지 못한 그러나 기업가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비재무요소인 지속가능성을 분석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ESG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보다 ‘ESG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지 (jay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