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리디아 고, 박민지·장하나 등 국내 선수들과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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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와 리디아 고(24)는 호주와 뉴질랜드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교포선수다.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특급대회서 이민지와 리디아 고가 국내 선수들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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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2억7000만원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특급대회서 이민지와 리디아 고가 국내 선수들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나흘동안 경기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6496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해 각종 개인타이틀을 놓고 접전중인 박민지(23·NH투자증권), 장하나(29·비씨카드) 등과 격돌한다.
올해 KLPGA 투어는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박민지와 장하나의 타이틀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박민지는 6승으로 다승부문 압도적인 1위다. 또 지난 12일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상금 13억3330만원을 쌓으면서 박성현(28·솔레어)이 2016년에 달성한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기록(13억3309만원)을 넘어섰다. 대상 포인트(556점)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장하나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가을여왕’이라는 별명답게 찬바람이 불면 샷이 매서워지는 장하나는 KB금융그룹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해 대상 포인트 2위(542점)에서 박민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선수 차이는 불과 14점이다. 장하나는 상금도 2위(7억9992만원)에 올라있다. 특급대회인 만큼 국내대회 최대 총상금과 함께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이 걸려 있어 장하나가 우승하면 대상 1위에 올라서며 상금에서도 박민지를 턱밑에서 압박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박민지가 우승하면 시즌 상금 15억원 돌파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다.
하지만 교포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이들이 특급대회 정상으로 가는 길은 험난해 졌다. 리디아 고는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민지도 메이저 AIG 위민스 오픈 공동 5위에 이어 지난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준우승 등 2개 대회 연속 매서운 샷감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LPGA 투어 신예 미국교포 노예림(20·하나금융그룹)까지 가세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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