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거장까지 5분, 한달 교통비 5만원..대전시, 대대적인 '공공교통혁신' 추진

윤희일 선임기자 2021. 9. 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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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전시는 공공교통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면 시민 1명의 월평균 교통비가 5만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제공


어디서나 5분 안에 도착하는 정거장, 5만원으로 충분한 한달 교통비, 5개 교통수단의 자유로운 환승….

대전시가 대대적인 공공교통 혁신 작업을 추진해 미래에는 이런 대중교통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교통수단별로 운영주체가 달라 발생하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최적의 경로수단을 검색해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하는 ‘대전형 MaaS’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MaaS’는 ‘Mobility as a Service’이 약자로 지하철, 버스, 철도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최적화된 정보와 결제를 제공하는 통합교통서비스를 이르는 말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의 교통 패러다임을 현재의 ‘차량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전환하고,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해 모두가 편리한 ‘대전형 MaaS’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대전도시철도공사를 개편, 2022년 1월 출범시킬 예정인 ‘대전교통공사’를 통해 공공교통 혁신을 추진한다.

시가 ‘대전형 MaaS’를 바탕으로 하는 공공교통 혁신의 목표로 ‘대전지역 어디서나 5분 내에 도착하는 정거장’, ‘5가지 교통수단(트램, 지하철, 버스, 타슈(공공자전거), PM(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의 자유로운 환승’, ‘추가비용 없이 5만원으로 충분한 한달 교통비’ 등을 들었다. .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대전에서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 1명이 지출하는 교통비는 월평균 17만원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은 월평균 8만원 정도로 각각 산출된다”면서 “대전형 MaaS’를 구축하고 나면 시민 1명당 월평균 교통비는 5만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시민의 불만이 많은 환승문제, 공공자전거 타슈 관련 불편, 시내버스 배차간격, 대중교통요금 할인문제 등을 해소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동킥보드 등 PM, 자율주행차, 트램, 드론택시 등 교통수단이 다변화 되고 있는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면서 “‘대전형 MaaS’를 이용할 경우에 시민들은 집에서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 최적경로의 교통수단을 검색하고 연계환승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트램 개통을 대비하면서 트램·광역철도와 연계한 시내버스 운행체계 개편에도 나서고, 대전이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의 핵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결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형 MaaS’는 앞으로 고속·시외버스와 고속철도 등 더 많은 교통수단과의 연계환승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된다. 또 온통대전카드와 민간결제 플랫폼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통합교통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대전형 MaaS’의 구축과 함께 트램, 광역철도 운행에 대비한 준비작업을 착착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기술 등과 연관된 첨단 스마트교통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적한 교통현안을 해결하고 다양한 공공교통수단을 통합적으로 개선·운영하기 위해 대전도시철도공사를 대전교통공사로 개편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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