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 개선 놓고 이견 못 좁혀.. 대전 시내버스 노조, 30일 총파업 예고

강은선 2021. 9. 28.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시내버스노조가 오는 30일 파업을 예고했다.

류인봉 한국노총 대전시내버스노조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승객 감소로 시내버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임금 협상에 대해서는 조율할 수 있다"면서도 "조합원의 정년연장 등 처우 개선 문제는 다른 시도와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 시내버스. 연합뉴스
대전 시내버스노조가 오는 30일 파업을 예고했다.

시내버스노조는 28일 오전 10시 30분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지역 13개 사업장 지부장들만 모여 파업 결의문을 채택하는 결의대회로 출정식을 대신했다. 

시내버스노조에 따르면 전날 지역 내 11개 사업장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원 1884명 중 85.81%가 투표에 참여, 81.32%가 파업에 찬성했다.

29일 열리는 2차 노동쟁의 조정신청에서 사측인 대전운송사업조합에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노조는 30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노조와 대전운송사업조합은 정년 연장과 법정공휴일 유급휴일 보장(비근무자를 포함) 등 조합원 처우 개선을 놓고 올해 임금·단체 협상을 7차례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버스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서울·인천·대구의 정년이 만 63세, 부산은 만 62세, 광주는 만 61세가 정년인데 반해 대전은 만 60세다. 준공영제를 시행하지 않는 경남·경북에서도 정년은 만 62세를 적용하고 있다. 

노조는 단체협약에 법정 공휴일을 유급휴일(유급수당)로 명시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대전만 이 내용이 협약에 명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노사는 2년 전인 2019년 7월에도 파업 돌입 7시간여 전까지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 끝에 서로 한 발짝 물러서면서 12년 만의 버스 대란을 피했다.

류인봉 한국노총 대전시내버스노조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승객 감소로 시내버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임금 협상에 대해서는 조율할 수 있다”면서도 “조합원의 정년연장 등 처우 개선 문제는 다른 시도와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2005년부터 버스 운행과 차량·노무관리는 민간업체에 맡기면서 오지·적자 노선 등 운영에 따른 적자를 재정으로 보전하는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 시내버스 13개 업체에 매년 1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