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졸라 퀸텟 "피아졸라 음악 유산 세계에 알리는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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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알려지지 않은 피아졸라의 곡들을 세계에 알리는 게 우리의 사명입니다."
아르헨티나 출신 탱고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부인이 만든 공식 오리지널 앙상블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이 한국을 찾았다.
퀸텟의 예술감독인 훌리안 바트는 27일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아졸라의 유일한 앙상블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그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매우 큰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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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韓 5개 도시 공연 시작
예술단체 첫 격리 면제로 무대에
바리톤 이응광·아쟁 김영길 등과
색다른 합동 무대로 명곡 재해석
“아직 알려지지 않은 피아졸라의 곡들을 세계에 알리는 게 우리의 사명입니다.”
아르헨티나 출신 탱고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부인이 만든 공식 오리지널 앙상블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19년 첫 내한 이후 2년 만이다.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월드투어 중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공연을 펼친다.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의 서울 일정을 시작으로 대구, 전주, 광주, 인천에서 관객과 만난다.
퀸텟의 예술감독인 훌리안 바트는 27일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아졸라의 유일한 앙상블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그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매우 큰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피아졸라는 생전에 2,500여 곡을 작곡했는데, 아직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 많다. 그는 “이 곡들을 세계에 알리고, 대중에게 알리는 게 우리의 사명이”이라며 “다양한 해석과 연주가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가 그의 음악을 전통적인 유산으로 이어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2년 만의 한국 방문에 대해서도 “한국 관객들은 피아졸라는 물론 그의 특정 레퍼토리까지 잘 알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 퀸텟은 현재 바바라 바라시 페가(피아노), 세르다르 겔디무라도프(바이올린), 다니엘 팔라스카(더블베이스), 파블로 마이네티(반도네온), 아르만도 데 라 베가(기타)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내한 예술인 중 처음으로 단체 격리 면제를 받았다.
이번 내한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피아졸라 작품의 매력을 선사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여름의 항구’와 ‘겨울의 항구’, ‘아디오스 노니노’, ‘카모라Ⅱ’ 등을 들려줄 예정이며 바리톤 이응광과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 ‘망각’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는 아쟁 명인 김영길과 합동 무대를 통해 흥부가 중 ‘화조창’과 피아졸라의 ‘망각’을 색다른 구성과 편곡으로 연주한다. 더블베이스를 맡은 다니엘 팔라스카는 “피아졸라의 음악엔 열정과 사랑, 분노 등 다양한 인간의 감정이 들어 있다”며 “한국에서 유명한 악기인 아쟁과 퓨전 형태로 연주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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