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기본소득 설계' 이한주 부동산 편법증여 의혹 수사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정책 브레인으로 대선 캠프 정책본부장으로 일하다 최근 부동산 투기와 편법증여 의혹 등이 제기되자 사임한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 전 원장은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에 의해 고발된 상태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8일 이 전 원장을 고발한 사준모 권민식 대표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사준모는 지난 24일 이 전 원장과 배우자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으며, 국수본은 경기남부청 지능팀에 배당했다.
사준모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일부는 소유권 전체 또는 지분 일부가 명의신탁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설령 이들에게 부동산실명법 위반이 성립되지 않더라도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동산을 분산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전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아들 등의 명의로 전국 각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부동산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두 아들에게 재산을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전 원장은 “공직자가 되기 전의 일이고, 투기와 전혀 관계없는 일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략적인 모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기 위해 정책본부장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가천대 교수 출신인 이 전 원장은 이 지사와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핵심 측근이자 멘토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지사가 도지사에 취임한 후 경기도 싱크탱크 격인 경기연구원장을 맡았다. 이 지사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의 설계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최근 이 지사의 대선 정책 공약을 총괄하는 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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