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지도부 "채무상한 상향 실패시 재앙적 결과"

신기림 기자 2021. 9. 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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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채무상한이 상향되지 않으면 재앙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화당이 채무상한을 인상하고 연방정부 폐쇄를 막을 법안을 차단하면서 시장이 극단적으로 반응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고위 연준위원 2명이 우려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 연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채무상한 인상 실패로 미 국채의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가능성의 여파를 경감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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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준 총재, 연준 이사 경고.."중앙은행 불감당"
연방준비제도(연준) 워싱턴 본부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채무상한이 상향되지 않으면 재앙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화당이 채무상한을 인상하고 연방정부 폐쇄를 막을 법안을 차단하면서 시장이 극단적으로 반응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고위 연준위원 2명이 우려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 연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채무상한 인상 실패로 미 국채의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가능성의 여파를 경감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무상한이 인상되지 않으면 미국은 이르면 10월 중순 디폴트, 국가부도에 빠질 수 있다고 워싱턴 씽크탱크 초당적정책센터는 예상했다.

윌리엄스 총재 역시 투자자들이 "극단적 신경쇠약이 될 수 있다"며 "그러면 전체 시장도 극단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 정부가 채무를 변제하지 않는 세상으로 넘어가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매우 부정적 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팬데믹 위기에 미 국채시장까지 녹아 내렸던(meltdown) 일화를 상기하며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중심인 미 국채시장이 기능하지 못하면 파급효과가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22조달러 규모의 미 국채시장은 지난해 팬데믹 초기 공포에 무서운 매도세가 휘몰아쳤다.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마저 투매하며 위기에 현금을 쌓아 올린 것이다. 결국 급격한 유동성 경색에 연준은 즉각 개입해 제로금리, 채권매입을 도입했다.

같은 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역시 이러한 우려를 윌리엄스 총재와 공유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의원들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의회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다"며 "이제 나서서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달 민주당 주도의 하원은 10월 1일 연방폐쇄를 막고 내년 12월까지 채무상한을 연장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27일 오후까지도 이 법안 처리를 반대하며 필리버스터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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