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안해도 잘 팔리네..블랙핑크 '굿즈' 온라인 판매 껑충
코로나19(COVID-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역에서 K팝이 인기를 끌면서 굿즈(MD)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MD의 주요 판매창구였던 오프라인 콘서트가 열리지 않고 있지만 MZ(밀레니엄+Z세대 합성어)세대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YG PLU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품·제품 매출액은 131억5700만원으로 전년대비 39.1% 상승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29억8800만원이다. 상품·제품 매출에는 블랙핑크, 아이콘 등 와이지엔터 소속 아티스트 및 캐릭터(크렁크) MD와 골프 관련 매출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은 블랭핑크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YG PLUS의 MD 기획력 덕분이다. 그동안 MD 매출은 오프라인 콘서트장에서 판매되는 응원봉, 타올, 부채, 티셔츠가 중심이었지만 YG PLUS는 MZ세대와 비대면 시대에 맞춰 새로운 MD를 내놓고 있다.
블랙핑크의 MD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5% 수준이었던 북남미 판매 비중은 올해 45%까지 상승했다. 팬층이 늘어나면서 이미 지난해 MD 매출의 80%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상태다.
안동일 YG PLUS MD사업부 팀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없지만 대신 이커머스가 활발해지면서 배송 가능 국가가 크게 늘었다"며 "주요 구매층은 국내는 10~20대, 해외는 30대까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에 과거에는 앨범 발매나 콘서트 개최에 맞춰 MD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아티스트의 생일, 데뷔 기념일 등에 맞춰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YG PLUS는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하는 MD의 비중을 늘려 팬과 소통을 확대하고 디지털, 친환경 MD들을 출시하고 있다. 디지털 MD는 음악에 맞춰 다양한 효과가 연출되는 '반응형 응원봉'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MD는 토드백, 소파 등 제품 일부를 친환경 소재, 친환경적 TPU(열가소성 폴리 우레탄)로 제작한다. 이는 올해 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한 블랙핑크가 기후행동의 가치를 팬들과 함께 하기 위한 것이다.
안 팀장은 MD 기획에 대해 "국가별, 성별, 연령별 MD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최근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 품목들을 찾아본다"며 "팬들이 직접 출시 요청을 하는 MD품목들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팬과 소통하는 MD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명품이 아닌 브랜드와 협업해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블랙핑크가 H&M과 협업한 제품은 남미에도 큰 인기를 끌어 현지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하이브는 올해 자회사를 통해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가 소속된 미국 대형 레이브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했다. 따라서 YG PLUS가 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MD 제작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타카 홀딩스의 아티스트들이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에 입점하고 있고, 위버스를 찾은 그들의 팬들이 새로운 MD의 구매층으로 부각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MD 수익화 가능성이 큰 아티스트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름, 곡명을 딴 향후로 2년간 16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고, 저스틴 비버는 크록스와 협업한 신발, 양말세트가 2분만에 매진됐다"고 말했다.
YG PLUS 관계자는 "저스틴 비버, 카니에웨스트 등은 자시의 브랜드를 갖고 패션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할 만큼 MD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갖고 있는 MD 산업에 오랜 업력과 경험을 살려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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