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다녀간 동탄 임대주택 9개월째 공실, 왜?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중형 임대주택의 모범 사례로 들며 방문했던 경기도 화성 동탄지역의 공공임대주택이 9개월 째 공실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공공임대 현황 자료를 보면 문 대통령이 2020년 12월 방문한 화성동탄 A4-1블록 공공임대 ▲2○○동 1○○호(44A형)와 ▲2○○동 1○○호(41A-1형)이 여전히 미임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택은 문 대통령 방문 당시 “수천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쇼룸’을 만들었다”는 논란이 제기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이런 곳에 중형 평수까지 더하면, 중산층이 충분히 살만한,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해당 주택은 문 대통령 방문이후 9개월째 공실이었으며, 방문이전 기간까지 더하면 1년6개월 이상 입주민이 없는 상황”이라며 “화성동탄 A4-1블록의 경우 전체 1640호 중 여전히 49호의 공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LH에 따르면 해당 단지의 경우 입주예정자가 확정되면 공실인 주택을 보여준 뒤 입주예정자가 마음에 들어하면 입주를 하는 방식으로 임대를 놓고 있다. LH는 “문 대통령이 다녀간 주택의 경우 세번에 걸쳐 각기 다른 입주예정자들에게 보여줬지만 입주를 확정하지는 못했다”며 “입주계약이 안될 때마다 한 달가량 다음 입주자를 찾는 시간 등이 소요되기때문에 몇달 정도 공실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H는 “해당 주택은 이달 말 다시 입주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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