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안 한 건강한 남편 AZ 맞고 숨져..그냥 있을 걸 땅 치고 후회"

김경훈 기자 2021. 9. 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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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4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18일만에 급성췌장염으로 사망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숨진 남성의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 5월 31일 AZ 1차 접종을 마친 남편이 2주 뒤 복통을 호소하더니 병원에 가서 4일 만에 사망했다"면서 "복통의 원인은 원인 미상의 급성췌장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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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4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18일만에 급성췌장염으로 사망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시판에는 'AZ 1차 맞고 사망한 남편 보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숨진 남성의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 5월 31일 AZ 1차 접종을 마친 남편이 2주 뒤 복통을 호소하더니 병원에 가서 4일 만에 사망했다"면서 "복통의 원인은 원인 미상의 급성췌장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급성췌장염의 원인 중 술과 담배 등의 이유가 크다는데 남편은 전혀 이를 하지 않는 건강한 사람이었다"면서 "저희 부부는 교육업계에 있어 저희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잔여 백신을 신청했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또한 "차라리 백신 맞지 말고 코로나에 걸려서 완치될 때까지 그냥 있을걸,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며 "남편이 며칠 입원해있으면 퇴원할 거라 생각했는데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40대에게 급성췌장염이 이렇게 빨리 진행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아울러 청원인은 "질병관리청에 신고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인한 연관성 없음'이었다"면서 "5년치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을 출력해 봤는데, 저희 남편은 병원에 가서 (고혈압과 당뇨를) 진단받아본 적도 없었고 약 처방 또한 받아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청원인은 "사망하기까지 나흘 동안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혈압과 당뇨 수치가 오른 것 같은데 그걸 보고 기저질환이라고 결론을 내려 인과성이 없다고 통보받았다"면서 "기저질환이라도 있었으면 덜 억울하겠다. 의료지식이 없는 국민은 이렇게 받아들이기만 해야 하나. 이 억울함을 어디에 풀어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청원인은 "한순간에 남편이 사라졌다. 남겨진 9살 아이와 살아도 사는 것 같지가 않다"면서 "백신을 안 맞았더라면 평범한 일상을 살 수 있었을까 싶다. 아이에게 엄마마저도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정신을 붙들고 사는 중"이라고 썼다.

청원인은 이어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국가가 책임진다고, 코로나를 이겨낼 방안이 백신밖에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해주지 않고 보상도 안해주고 있다. 남겨진 가족들도 죽어야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건지 무섭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28일 오전 8시 기준으로 7시50분 기준 4,5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 신고사례 총 2,440건 중 303건이 인과성을 인정받았다. 38건은 근거 불충분한 사례로 평가됐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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