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백신접종에 달린 '위드 코로나'..청주시 접종률 높이기 전력

강준식 기자 2021. 9. 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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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최근 지역 내 외국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접종률 높이기에 전력을 다한다.

현재 청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외국인 백신 접종률이 향후 '위드 코로나' 진입을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청주지역의 등록 외국인은 1만2000여명 수준으로, 나머지 7000여명은 불법체류자 등 미등록 외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접종률이 더는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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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지역 확진자 10명 중 3명 외국인..매달 증가
접종률 높이기 위해 외국인 대표 7인 초청 간담회
최근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국인 확진자가 급증하는 충북 청주시는 지역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28일 외국인 대표 7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최근 지역 내 외국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접종률 높이기에 전력을 다한다.

현재 청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외국인 백신 접종률이 향후 '위드 코로나' 진입을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9월 청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57명. 이중 외국인 확진자는 165명(29.6%)에 달한다. 내국인 확진자는 392명(70.4%)이다.

이달 들어 발생한 확진자 10명 중 3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올해 외국인 확진자 수와 비율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크게 늘고 있다.

1월 총 확진자 121명 중 2명(1.7%)에 불과하던 외국인 확진자는 10% 미만을 유지하다가 4월 244명 중 28명(11.5%)으로 처음 10%대를 넘었다.

다음 달인 5월 173명 중 5명(2.9%)으로 확산세가 잡히는가 했으나 6월 228명 중 25명(11%), 7월 233명 중 25명(10.7%), 8월 669명 중 84명(12.6%)으로 매달 늘고 있다.

9월 들어서는 외국인 확진자 수가 전달보다 2배가량 증가하는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문제는 외국인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70%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내국인은 같은 시각 기준 만 18세 이상 접종 대상자 70만3244명 중 61만2210명(87.1%)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완료자는 36만2582명(51.6%)으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외국인은 만 18세 이상 대상자(추정) 1만9200명 중 1만1971명(62.3%)이 1차 접종을 끝냈다. 접종 완료자는 4258명(22.2%)으로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현재 청주지역의 등록 외국인은 1만2000여명 수준으로, 나머지 7000여명은 불법체류자 등 미등록 외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접종률이 더는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는 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강제추방 등 불이익을 주지 않는 조건에서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난관에 봉착한 시는 28일 오후 2시 중국, 베트남, 태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카자흐스탄 등 7개 국적의 외국인 대표를 만나 긴급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임택수 부시장이 직접 주재하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는 청주시의 백신접종 정책이나 백신에 대한 외국인들의 생각 등을 묻고,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다.

특히,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 외국인들과 간접적이나마 연락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나라별로 문화가 달라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백신접종의 애로사항, 문제점 등을 직접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대표 7명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라며 "7명이 청주에 사는 모든 외국인을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많은 지역 거주 외국인들에게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홍보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접종은 결국 '위드 코로나'로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서둘러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호소했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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