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단순한 게임에서 운으로 살아남기[TV와치]

이민지 2021. 9. 28. 0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열풍이 뜨겁다.

이를 기반으로 '오징어 게임'은 꾸준히 지적 받고 있는 일부 허술한 지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공동 CEO이자 콘텐트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는 "'오징어 게임'이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오징어 게임' 흥행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열풍이 뜨겁다.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흥행세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데스게임 장르를 취하며 기존 데스게임의 클래식을 보여주는 동시에 몇가지 다른 설정으로 클리셰를 비틀었다. 가장 돋보이는 건 '오징어 게임'에서 진행하는 게임의 방식이다.

'오징어 게임' 속 인물들은 한국인이라면 어린 시절 경험해봤을 추억의 놀이로 승패를 겨룬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달고나, 구슬게임, 줄다리기, 오징어 게임 등이 등장한다.

순수했던 시절, 친구들과 즐겼던 추억의 게임에 목숨을 걸고 가장 끔찍한 결말을 만들어낸다는 아이러니가 '오징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복잡한 트릭에 빠져 두뇌를 사용해야 하는 게임, 주인공이 해법을 찾아내는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장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주인공인 성기훈(이정재 분) 조차도 대부분 운과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꾸역꾸역 살아남아 게임을 이어간다.

'오징어 게임'은 이를 '평등'이라고 이야기 한다. 극중 진행요원들과 결탁한 의사가 미리 다음 게임을 알아 살아남은 일이 발각되자 대장은 문제의 의사와 요원들을 처단한다. "이 게임 안에선 모두가 평등하다. 모두 같은 조건에서 공평하게 경쟁해야 한다. 바깥에서 불평등과 싸운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싸울 기회를 주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우회적으로 그린 하나의 거대한 알레고리"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극한의 경쟁 사회에 내몰린 인간들은 서바이벌 게임 안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내달린다.

이들이 마주한 게임은 더없이 단순하고 상당부분 '운'에 기댄다. 이 단순함 때문에 더욱 힘을 합치고 배신하며 본성을 드러내고 운이 나빠 패배하고 운이 좋아 승리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시청자들에게 게임의 룰을 이해 시키기 위해 지지부진한 설명으로 지루함을 안기지도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 단순함이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지점이기도 하다. 어린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이다 보니 복잡할 것 없이 간단한 룰이라 이 게임들을 처음 접한 외국 시청자들도 이해하기 쉽다는 것. 해외 시청자들에게 낯설면서도 신선하게 다가간 달고나 게임 등은 새로운 놀이로 사랑 받고 있다.

대중적이기 보다 마니아들의 장르인 데스게임 형식임에도 보다 폭넓은 시청자들이 '오징어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설정 덕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징어 게임'은 꾸준히 지적 받고 있는 일부 허술한 지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공동 CEO이자 콘텐트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는 "'오징어 게임'이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오징어 게임' 흥행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