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현재 토트넘은 엉망진창, 산투 선임은 악몽"
[스포츠경향]
3경기 연속 3실점하며 3연패. ‘북런던 더비’ 완패까지. 개막 3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이 부진에 빠지자 비난의 화살이 팀을 이끄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으로 향하고 있다.
영국 ‘BBC’도 스타 공격수 출신의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의 입을 빌려 산투 비판에 나섰다. 서튼은 28일 BBC 라디오에 출연해 “수비 전환 시 뛰지 않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토트넘은 지금 완전히 엉망진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누노 감독의 지휘 아래서는 토트넘은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절대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토트넘의 산투 감독 선임은 악몽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튼은 토트넘이 조제 모리뉴 전 감독 경질 뒤 다른 선순위 감독 영입에 연이어 실패한 뒤 급하게 산투 감독을 선임한 점을 언급하면서 “결국에는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BBC’는 경기 뒤에도 “3경기 연속 3골 허용은 견고한 수비축구로 유명한 감독에겐 걱정스러운 신호”라며 “(아스널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구타당한 사람처럼 보였다”며 산투 감독의 무기력함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해리 케인의 부진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내려 활용하는 산투 감독 영향이라고 분석하는 시각도 많다. ‘ESPN’도 “산투 감독의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전력 기획과 모리뉴 감독의 실용주의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투 감독은 스타 사령탑이 아니다. 젠나루 가투소, 안토니오 콘테, 파울루 폰세카 등 토트넘이 앞서 접촉했던 감독들보다 이름값에서 떨어진다. 그렇지만 산투 감독은 울버햄프턴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있던 2017~2018시즌 지휘봉을 잡아 곧바로 EPL 승격을 이뤄냈다. 2018~2019시즌부터 두 시즌 간 EPL 7위의 성적을 내며 팀을 중상위권에 안착시켰다. 2019~202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이뤄냈다.
그런 산투 감독이 토트넘에서 갑자기 부진한 것은, 선수들이 그의 말을 안 듣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출신으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마이카 리처즈는 “토트넘 선수들은 조직력도, 안정감도 없이 자신만을 위해 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선수들은 산투 감독이 울버햄프턴과 만든 놀라운 성과를 존중해야 한다. 산투 감독은 울버햄프턴 선수들과는 잘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는 구단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닌 감독이 와도 똑같이 존중하고 그를 위해 싸워야 한다. 안 그러면 선수도 똑같이 심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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