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호평한 동탄 공공임대, 9개월째 입주자 없어

정순우 기자 2021. 9. 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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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시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방문해 홍보했던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내 공공임대주택 2가구가 대통령 방문 후 9개월이 지나도록 입주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공공임대주택 공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문 대통령이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 및 변창흠 장관 후보자와 함께 다녀간 화성동탄 A4-1블록 공공임대 2개 호실이 이달 24일까지 미임대 상태다.

해당 임대주택은 작년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수천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들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던 곳이다. 또 방문 당시 문 대통령이 “신혼부부 중에 선호하는 사람이 많겠다”며 호평해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현실 감각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방문 이후 2차례 입주자를 모집했지만 아직 입주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 방문 전까지 더하면 1년 6개월 넘게 공실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동탄 공공임대주택의 인테리어 전과 인테리어 후의 모습. /TV조선

화성동탄 A4-1블록은 총 1640가구 중 49가구가 비어있는데, 14가구가 문 대통령이 방문한 것과 동일한 전용면적 44㎡다. 이 평형은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갖춘 타입으로, 신혼부부 기준 보증금 7200만원, 월세 27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거주할 수 있지만 정작 수요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지난달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임대인 행복주택의 공실률은 소형 평형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전용 50㎡ 이상은 공실률이 0%지만 10~20㎡는 12.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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