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중위값 3.3㎡당 2000만원 넘어.. 4년전 아파트 수준

이미지 기자 2021. 9. 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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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시작한 집값 불안이 확산하면서 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중위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치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4년 전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서울 빌라 3.3㎡당 중위 매매가는 2038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1986만원)보다 2.6%, 1년 전(1878만원)보다는 8.5% 올랐다. 중위 매매가는 표본을 가격 순서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값이다. 4년 전인 2017년 7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중위 매매가가 2007만원이었다. 4년 전엔 서울에서 어지간한 아파트를 살 수 있던 돈으로 지금은 빌라 구하기도 빠듯하다는 뜻이다.

서울 빌라 가격은 올해 5월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4월만 해도 3.3㎡당 1800만원대로 2019년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5월 3.3㎡당 1960만원으로 오르더니 다시 두 달 만에 2000만원대로 치솟았다. 다방 측은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전세매물이 계속 부족하고, 아파트값 급등에 대체 주거지로 빌라를 찾는 무주택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7월 서울 아파트 3.3㎡당 중위 매매가는 4125만원으로 1년 전보다 23.6%나 올랐다.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빌라 단지 모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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