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 사이클 최대 20년..'블소2 사례'는 주의
"배그 IP 국내 저평가, 글로벌 총매출서 韓 0.67%로 체감 어려워"
中 게임 시간 규제 뒤에도 일매출 추이 비슷
"'뉴스테이트',' 칼리스트 프로토콜' 등 신작 모멘텀 노려야"
크래프톤은 지난해 게이머들이 결제하는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1조7000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파를 개발한 EA보다는 높고 디아블로 등을 출시한 액티비젼블리자드보단 소폭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9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매출 97%가 배틀그라운드(PC, 콘솔, 모바일)에 집중돼 있다. 모바일로 하는 배그인 배그M은 시장 조사 기업 센서타워가 집계한 지난해 모바일 게임 기준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매력으로 배그 라이프 사이클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메가히트 온라인 게임 IP들은 긴 라이프 사이클이 길다는 점이 있는데, 배그도 그 반열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돼서다. 실제 배그는 안정적인 글로벌 게이머 수치가 유지되고 있다. 배그 PC버전은 2017년 출시 이후 올해 현재 판대 CD수의 12.3%(MAU 800만명/6500만장)에 해당하는 MAU 수준을 기록하는 중이다. 글로벌 배그M은 2018년 이후 전체 다운로드 유저의 20%가 현재도 계속 플레이를 하고 있다. 중국에서 게임 이용 시간을 규제한 뒤에도 중국판 배그, 화평정영의 일매출 추이는 변화가 없기도 하다.
10월 중 출시될 배그 확장판인 ‘배그 : 뉴스테이트’의 흥행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 김 연구원은 뉴스테이트의 올해 일평균 매출이 52억원(영업일수 30일 가정), 내년엔 104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2분기에는 배그 세계관을 계승하는 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출시될 예정이다. 예상 판매량은 당해 장당 60달러에 500만장이다.
크래프톤의 리스크는 여느 게임사와 같이 신작 발매일 연기 및 흥행 실패다. 최근 엔씨소프트(036570)가 ‘블레이드앤소울2’ 신작을 애초 계획보다 늦게 내놓고 초반 흥행에 실패해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점을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동사는 뉴스테이트가 올해 4분기 출시되며 내년 기준 배그M의 50% 수준의 매출 기록을 가정해 실적 전망치를 냈다”며 “이러한 가정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예에서처럼 뉴스테이트의 출시 일정과 흥행 수준이 연기되거나 부진할 수 있다는 리스크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크래프톤의 주가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는 뉴스테이트 출시 일정과 흥행 성과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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