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숙 "삼풍백화점 붕괴로 동료 잃고 100일간 일 못해, 날 왜 살려줬나 생각"(아침)

박은해 2021. 9. 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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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돈나 장명숙이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삼풍백화점에서 일하던 장명숙은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백화점에 월, 수, 금만 출근하는데 목요일에 무너졌다. 그때 정말 공황 상태, 패닉이 왔다. 남겨진 자의 몫이라는 게 참 슬픔도 있고 신앙인이다 보니 '나는 왜 살아났지, 왜 살려주셨지' 이런 생각도 있었다. 비서, 동창도 그렇고 하루아침에 그렇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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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밀라돈나 장명숙이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9월 2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패션 디자이너 장명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명숙은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삼풍백화점에서 일하던 장명숙은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백화점에 월, 수, 금만 출근하는데 목요일에 무너졌다. 그때 정말 공황 상태, 패닉이 왔다. 남겨진 자의 몫이라는 게 참 슬픔도 있고 신앙인이다 보니 '나는 왜 살아났지, 왜 살려주셨지' 이런 생각도 있었다. 비서, 동창도 그렇고 하루아침에 그렇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장명숙은 "그러고 나서 몇 달은 일을 못 했다. 사회라는 건 정말 비정하다. 그다음 날 다른 곳에서 같이 일하자고 전화가 오더라. 한 100일은 아무도 안 만났다. 힘든 일 겪으면 혼자 애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큰아이가 큰 수술을 받았던 기억도 회상했다. 장명숙은 "우리 큰애는 큰 수술 뇌수술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이 수술실에서 나오셔서 곧 갈 것 같다고, 못 건지겠다고 하시더라. 그때 정말 울부짖는 기도를 했다. 그게 이어져 우리 큰애한테 빚이 많다. 한국에 놔두고 유학 갔고, 힘든 일도 겪었고, 제가 부모 사랑 못 받는 어린애들 찾아다니는 걸 그때부터 했다. 그때 그렇게 수술하고 큰애는 지금 제 몫을 잘하고 있다. 제가 기도드린 대상한테 빚이 많다"고 말했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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