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가격 3.3㎡당 2000만원 돌파..4년 전 아파트값 수준

유엄식 기자 2021. 9. 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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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연립·다세대(빌라) 중위 매매가격이 역대 최초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초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3.3㎡당 2007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년 전 아파트값 수준만큼 오른 것이다.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이 3.3㎡당 2000만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7월 전국 빌라 중위 매매가격은 3.3㎡당 1020만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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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빌라촌 전경. /사진제공=뉴스1

서울 시내 연립·다세대(빌라) 중위 매매가격이 역대 최초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초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3.3㎡당 2007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년 전 아파트값 수준만큼 오른 것이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은 3.3㎡당 2038만원으로 전달(3.3㎡당 1986만원)보다 2.6%, 1년 전(3.3㎡당 1878만원)보다 8.5% 각각 상승했다.

중위 매매가격은 표본을 한 줄로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다.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이 3.3㎡당 2000만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은 올해 3~4월까지 3.3㎡당 1800만원대로 2019년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5월 3.3㎡당 1960만원으로 급등하고, 이후 두 달만에 3.3㎡당 2000만원대로 진입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대체 주거상품인 빌라 수요가 30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며 "서울시가 재개발 후보지 공모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나서는 만큼 유망 지역 빌라 매수심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전국 빌라 중위 매매가격은 3.3㎡당 1020만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다. 경기도는 3.3㎡당 988만원, 인천은 3.3㎡당 77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3.3㎡당 664만원으로 서울의 3분의 1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편 7월 서울 아파트 3.3㎡당 중위 매매가격은 4125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23.6% 상승했다. 서초·강남·송파·강동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이 3.3㎡당 6924만원으로 가장 높고, 종로·중·용산구 등 도심권이 3.3㎡당 522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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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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