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D-7..'DK-FPX' 우승팀 A조 맞대결 빅카드 예고

[스포츠경향]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오는 10월 5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1월 6일까지 아이슬란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출전을 포기한 VCS(베트남) 리그를 제외한 전세계 22개 팀이 ‘소환사의 컵’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담원 기아, ‘2019 우승팀’ FPX와 A조

월드 챔피언십은 세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0월 5~9일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이어 10월 11~13일, 15~18일 2주에 걸쳐 그룹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녹아웃 스테이지는 22~28일 8강, 30~31일 4강에 이어 11월 6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2021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조추첨 결과 |LCK

지난 22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열린 조 추첨 결과,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는 한국(LCK)의 4번 시드로 나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A조에 편성됐다.

이어진 16강 그룹 스테이지 추첨에선 디펜딩 챔피언이자 한국 1번 시드인 담원 기아가 2019년 우승팀인 중국의 펀플러스 피닉스(FPX), 유럽의 로그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에서는 T1이 2017년 악몽을 선사했던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다시 한번 맞붙는다. 당시 경기에서 T1은 1만골드 차이를 뒤진 상황에서 그림같은 한타로 경기를 뒤집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북미의 1시드 100씨브즈도 B조에 합류한다.

C조는 PCS(중화권+동남아)의 PSG탈론, 유럽의 강호 프나틱, 중국의 RNG가 한 조가 됐다. 한화생명이 플레이인스테이지를 통과할 경우 C조에 합류한다.

한국의 2번 시드 젠지가 속한 D조에는 유럽의 1시드이자 신흥 강자로 떠오른 매드 라이온즈, 북미의 팀 리퀴드가 격돌한다.

담원 기아

젠지 e스포츠

T1

한화생명 e스포츠

■칸-너구리 ‘뒤바뀐 운명’의 승자는

조추첨 결과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한국 선수들 간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이 만들어지며 팬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각각 지난해와 2019년 우승 팀인 담원-FPX가 대결하는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10월 11일)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소속 팀을 맞바꾼 ‘칸’ 김동하와 ‘너구리’ 장하권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T1의 간판 ‘페이커’ 이상혁과 EDG의 ‘스카웃’ 이예찬과 ‘바이퍼’ 박도현의 대결도 지켜볼 만하다. 이예찬은 과거 SK텔레콤 T1 소속이었지만 LCK에서 빛을 보지 못하면서 2016년 EDG로 소속을 옮겨 활약중이다. 또 한명의 한국 선수인 박도현은 LCK에서 이상혁과 숱하게 맞붙었지만 열세를 면치 못했다.

젠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룰러’ 박재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의 16강전 맞대결도 성사됐다. 둘은 삼성갤럭시 소속으로 2017년 롤드컵에서 ‘소환사의 컵’을 함께 들어올렸고,2018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최고의 ‘바텀 듀오’로 꼽히는 두 선수 간 맞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