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에 일가족 참변..2명 사망·2명 중상
[앵커]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위층에 사는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 위층에 사는 이웃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현관문 앞에 경찰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바닥에는 핏자국이 흥건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27일 0시 반쯤.
이 아파트 8층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가 위층에 사는 일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30대 후반 B씨 부부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B씨의 장인과 장모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B씨의 어린 자녀들은 작은 방에 피신해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직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층간소음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일용직으로 일하며 혼자 사는 A씨는 피해자들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추석 연휴 시작 전인 지난 17일 정부가 운영하는 층간소음 관련 기관에 1차례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지인> "자주 아랫집에서 왔다고 했어요. 너무 힘들다고. 너무 예민하시다고. 매트도 다 깔려 있었거든요."
<주민> "저 듣고 소름 끼쳤는데…어느 아파트나 층간소음이 다 있을 것 같은데 얼마나 이해해주느냐, 또 얼마나 배려를 해주느냐…"
A씨는 특별한 정신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당시 술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층간소음으로 좀 잠을 설치고 그랬나 봐요. 그러니까 감정이 격화돼서 그런 것 같아요."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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