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하다"..'톡이나 할까' 1주년, 착한 예능의 힘[SS방송]

김선우 2021. 9. 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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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톡이나 할까'는 소리 없이 강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카카오TV에 방송되는 '톡이나 할까'는 톡터뷰어 김이나가 셀럽과 마주 앉아 오직 카톡으로만 대화하는 카톡 토크쇼다.

처음에는 카톡으로만 대화를 나눈다는 방식이 과연 예능 포맷에 적합할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유니크함으로 승화됐다.

김이나와 인터뷰이가 한 공간에 마주 앉거나, 나란히 앉아있지만 카톡으로만 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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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카카오TV ‘톡이나 할까’는 소리 없이 강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카카오TV에 방송되는 ‘톡이나 할까’는 톡터뷰어 김이나가 셀럽과 마주 앉아 오직 카톡으로만 대화하는 카톡 토크쇼다. 지난해 9월 1일 시작해 최근 1주년을 맞았다. 카카오TV 론칭 후 함께해 온 장수 프로그램이자 효자 프로그램이다.

특히나 무한 콘텐츠 경쟁 시대에서 자극적인 마라맛 콘텐츠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톡이나 할까’의 진가는 더욱 빛났다. 처음에는 카톡으로만 대화를 나눈다는 방식이 과연 예능 포맷에 적합할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유니크함으로 승화됐다. 김이나와 인터뷰이가 한 공간에 마주 앉거나, 나란히 앉아있지만 카톡으로만 대화한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대화가 즐겁고, 표정이나 리액션 등 비언어적 요소들이 가미돼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 이들의 대화 속에 담기는 환경의 소리들마저 ASMR로 작용하는 효과가 더해져 착하고 편안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카카오TV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작할 당시 고민도 많았겠지만, 카카오의 강점인 카카오톡을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실시간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을 활용해 인터뷰에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질문을 확장할 수도 있다. 말이 아닌 글로 대화를 하다 보니 유쾌한 대화 뿐 아니라 쉽게 묻지 못했던 질문이나 다소 무거운 주제들, 진지한 대화에도 용이했다. 김이나와 인터뷰이가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관전포인트가 됐다. 여기에는 인터뷰이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인터뷰어 김이나의 힘도 컸다. 작사가이자 방송인인 김이나는 어떤 인터뷰이와도 원활한 대화를 이끌어갔다. 최근 배구선수 김희진이 출연했을 당시에도 다수의 예능에서 ‘식빵’ 등으로 승화됐던 경기 중 비속어 사용에 대해 “운동선수들에게 욕은 다른 기능이 있는거 같다. 아드렌날린이 펌핑되지 않냐”며 공감하며 새로운 시야를 제시했다. 최근 1주년 특집으로는 김이나가 인터뷰이로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년간 52팀의 톡터뷰이와 만났고 카톡 인터뷰로 미세한 감정과 진솔한 고백들을 전했다. 연예인들 뿐 아니라 작가, 다큐 감독, 운동 선수 등 사회의 각계각층으로 톡터뷰이를 확장한 점도 신선했다. 1년간 누적뷰수만 7500만뷰에 이른다. 인터뷰이의 개성이 오롯이 담긴 공간의 힘도 컸다. 곽범-이창호가 처음 무대를 시작했던 소극장, 김소영이 운영하는 책방 등이 그렇다. 또 평소 영상 속에서 음성 인터뷰로 주로 만났던 스타들의 평소 카톡 말투나 이모티콘 사용 스타일 등을 통해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마치 시청자가 스타와 대화를 나누는듯한 친밀감도 형성됐다. ‘톡이나 할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반인 시청자까지 톡터뷰이의 대상을 확장해 나가며 끊임 없이 변주하고 있다.

정체성은 지키면서 변화하는 것이다. 1주년을 지난 ‘톡이나 할까’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연출을 맡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권성민 PD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낯설어 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도 텍스트로 진행하는 인터뷰를 영상화 하는 기본 포맷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신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카카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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