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매일 섭취, 나쁜 콜레스테롤 낮춰준다
[경향신문]
질병관리청의 2019년도 조사에 따르면 30대 이상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각각 21.0%, 23.1%로 10년 전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매일 호두를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지질단백질(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열린 미국심장협회 학술지(서큘레이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년 동안 매일 호두 약 2분의1 컵을 섭취한 사람들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 및 심혈관질환 위험의 예측 변수인 저밀도지단백분획 수치가 감소했다.
이 연구는 2012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진행되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캘리포니아 로마 린다에 거주하는 63세에서 79세 사이의 건강한 독립 생활을 하는 성인 7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식단이나 거주지와 관계없이 규칙적인 호두 섭취가 지질단백질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평가했다.
실험에 참여한 참가자는 무작위로 나뉘었다. 한 그룹은 평소 먹는 식단에 약 반 컵의 호두를 추가한 반면, 다른 그룹의 참가자는 호두 섭취를 하지 않았다. 2년 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핵자기 공명 분광법으로 지단백질의 농도와 크기를 분석했다.
2년 간의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의 90%에 달하는 632명에 대한 연구가 완료됐으며, 이 중 628명의 완전한 지단백질 분석이 가능했다. 이들을 통한 핵심적인 연구 결과는 아래와 같다.
호두를 2년간 섭취한 참가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4.3mg/dL, 총콜레스테롤은 평균 8.5mg/dL 감소했다. 총 저밀도지단백분획 4.3%, 초저밀도지단백분획 6.1% 감소가 나타났다. 중간밀도 지단백인 IDL 콜레스테롤 수치도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특히 작고 조밀한 저밀도지단백분획이 동맥에 축적되는 플라크 또는 지방 침전물인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미국심장협회는 “호두는 기름진 생선에서 발견되는 심장 건강에 좋은 지방과 동일한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다”면서 하루 약 30g에 해당하는 한 줌 분량의 호두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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