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임박한 2021 ML, 치열하게 진행 중인 개인 타이틀 경쟁[슬로우볼]

안형준 2021. 9. 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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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는 이제 정규시즌 종료를 일주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0월 4일(한국시간) 정규시즌이 끝나면 이제 가을의 승부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9월 27일까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팀 절반이 확정된 상태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만큼 개인 타이틀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여러 부문에서 상당한 막판 접전이 진행 중이다(이하 기록 9/27 기준).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TOR), 살바도르 페레즈(KC)가 나란히 46홈런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9월 초까지 선두였던 오타니 쇼헤이(LAA, 45HR)가 1개 차이로 둘을 추격 중이다. 선두권의 세 선수 모두 최근 홈런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 여기에 마커스 세미엔(TOR)이라는 복병이 나타났다. 최근 7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친 세미엔은 43홈런으로 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네 선수 모두 홈런왕 경험이 없는 선수들. 누가 생애 첫 홈런왕이 될지 흥미롭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경쟁도 만만치 않다. 선두를 달리던 게레로(0.315)가 최근 주춤한 사이 율리에스키 구리엘(HOU)이 타율 0.317로 게레로를 앞섰다. 마이클 브랜틀리(HOU)도 타율 0.315로 게레로와 나란히 서있는 상황. 오히려 소수점 아래에서는 브랜틀리가 게레로를 앞서고 있다.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던 게레로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185의 부진을 보이며 타격왕도 차지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게레로는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접전을 펼치고 있다. 183안타를 기록한 게레로는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 중이지만 팀 동료인 보 비셋이 179안타로 게레로를 바짝 추격 중이다. 다만 비셋의 안타 페이스도 그리 좋지는 않은 상황. 오히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위트 메리필드(KC, 177안타)가 막판 역전극을 펼칠 수도 있다.

타점왕 경쟁도 역시 치열하다. 홈런 공동 선두인 페레즈가 115타점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타점 기계'인 호세 아브레유(CWS)가 113타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9월에만 벌써 26타점을 몰아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TOR)도 112타점으로 이들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타점은 스윙 하나로 최대 4개까지 쓸어담을 수 있는 만큼 다른 지표들보다 뒤집기가 더 용이하다. 맷 올슨(OAK, 109타점), 라파엘 데버스(BOS, 108타점), 게레로(105타점)도 경쟁에서 아예 멀어진 것은 아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타격왕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는 두 명의 후보가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후안 소토(WSH)와 트레이 터너(LAD)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팀 동료였던 두 선수는 이제 서로 다른 팀에서 타격왕에 도전하고 있다. 터너는 571타수 184안타로 타율 0.3222를, 소토는 482타수 155안타로 타율 0.3215를 기록 중이다. 터너가 1리 미만의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있는 상황이다. 다만 터너의 우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터너도 9월 타율 0.326으로 매우 타격감이 좋지만 소토는 9월 타율이 무려 0.439다.

내셔널리그 도루왕 경쟁도 흥미롭다. 홈런의 시대 이후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열심히 베이스를 훔치는 선수들은 있다. 터너가 31도루로 리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토미 에드먼(STL)이 28도루로 뒤를 잇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터너는 9월 5도루를, 에드먼은 9월 7도루를 기록 중이다. 에드먼에 비해 출루 능력이 월등하게 좋은 터너가 분명 유리한 경쟁이지만 3개 차이는 금방 좁혀질 수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맥스 슈어저(LAD)가 평균자책점 2.28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코빈 번스(MIL)가 2.29로 바로 뒤를 추격 중이다. 한 번의 실수가 승패를 결정하는 상황이 됐다. 투수의 꽃인 탈삼진은 아메리칸리그 로비 레이(TOR), 내셔널리그 잭 윌러(PHI)가 큰 이변이 없다면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세이브 1위 경쟁도 아직 불씨가 남아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마크 멜란슨(SD)이 38세이브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켄리 잰슨(LAD, 36SV), 윌 스미스(ATL, 35SV), 조시 헤이더(MIL, 34SV)가 뒤를 따르고 있다. 헤이더는 멜란슨을 추격하기 쉽지 않아보이지만 잰슨과 스미스는 팀이 얼마나 세이브 상황을 많이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충분히 멜란슨을 추격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리암 헨드릭스(CWS)가 36세이브로 선두인 가운데 레이셀 이글레시아스(LAA)가 33세이브로 뒤를 따르고 있다. 역시 세이브 기회가 관건이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는 이제 마지막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연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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