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긴급사태 전면 해제..스가 퇴임 전 실적 만들어주나?

입력 2021. 9. 28. 07:01 수정 2021. 9. 2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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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신규확진자 2만 5000명에서 2000명대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그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29일 치러진다. /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발령한 긴급사태선언 및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지난달 2만 5000명을 돌파했던 신규 확진자수가 2000명대 초반으로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등 코로나 관련 각료들과 방역 조치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스가 총리는 오는 30일까지 전국 19개 지역에 발령된 긴급사태선언을 전면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감염 심각성이 덜한 8개 지역에서 실시 중이던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도 모두 중단한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 4, 3단계에 해당하는 긴급사태 및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일본 전역에서 모두 풀리는 것은 지난 4월 4일 이후 약 6개월만이다. 사실상 ‘위드 코로나’ 체제 도입이다.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신규 감염자 감소 경향이 뚜렷해진 데 따른 결정이다. 일본은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지난달 최대 2만5156명(8월 20일)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10분의 1수준인 2000명대로 안정됐다. 병상 상황에도 여유가 생겼다.

스가 총리는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신규 감염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내일(28일) 전문가 분과회에 자문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는 28일 저녁 비상사태 해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자민당 새 총재를 뽑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취임 후 마지막 기자회견에 임하는 셈이다.

일각에선 우려도 나온다.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지 않고 전면 해제할 경우, 국민들에게 ‘감염 대책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2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방역이 느슨해지고 유동인구가 늘면 재확산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임기를 다한 스가 총리가 ‘코로나 방역 성공’ 업적을 만들기 위해 단계적 완화 대신 전면 해제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해석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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