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환 자비스앤빌런즈 CFO, CJ·하이브 거친 재무·전략전문가

안서진 기자 2021. 9. 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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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N잡러·MZ세대 다 잡았다" 세무 사각지대 비추는 '자비스앤빌런즈'
‘회사의 자금 부분 전체를 담당하는 총괄책임자.’ 

CFO(Chief Financial Officer·최고재무책임자)의 사전적 정의다. 최근에는 사업 재편 및 투자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CFO 역할과 기능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재무(finance) 이외에 기획과 전략 업무까지 겸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전략은 사업을, 재무관리는 숫자를 봐야 하는 분야인 만큼 동시에 두 가지 업무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IPO(기업공개)를 경험한 것은 물론 CJ 등 다수의 기업에서 M&A(인수·합병) 경험까지 골고루 갖춘 최진환 자비스앤빌런즈 CFO는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다.



‘삼쩜삼’ 업고 질주하는 자비스앤빌런즈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 2015년 8월 설립된 AI(인공지능) 세무회계 플랫폼 기업이다. 특히 인공지능 경리 ‘자비스’와 개인 종합소득세 신고를 도와주는 ‘삼쩜삼’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무계의 ‘시리’, ‘빅스비’라는 별명이 붙었다.

자비스앤빌런즈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올해 5월 삼쩜삼 서비스를 통해서다. 삼쩜삼은 지난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 동안 클릭 한 번에 세금 신고는 물론 환급액을 통해 통장 잔고를 늘려주는 서비스로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최 CFO는 “자비스앤빌런즈에 입사하기 전부터 현재 자비스 CBO(최고비즈니스책임자)로 있는 최선준 이사님과 매주 금요일마다 미팅을 하면서 앞으로의 비전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사실 그 당시만 해도 삼쩜삼 서비스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지만 회사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종합했을 때 조만간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5월 종소세 신고 기간 동안 삼쩜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삼쩜삼 신드롬’을 불러일킨 것. 특히 배달노동자 등 세무 업무를 본인이 직접 처리해야 하는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의 아르바이트생 등의 인기가 뜨거웠다.

삼쩜삼의 인기는 실적으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지난 1~6월 누적 이용자 수는 1737만3785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하반기 대비 5900%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달 기준 약 1500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환급했다. 종소세 납부 달인 5월 이후에도 가입자를 꾸준히 확보해 월에 50만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는 “회사에서 많은 케어를 받는 직장인들과 달리 세무 업무를 본인이 직접 해야 하는 프리랜서나 아르바이트생을 챙겨 세무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기업 정신이 흥행의 가장 큰 비결”이라며 “뿐만 아니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N잡러와 ‘평생직장’보단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 등 시대적 흐름과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연말정산 서비스 예정… 삼쩜삼 신드롬 이을까


올해 상반기 ‘삼쩜삼’ 신드롬을 몰고왔음에도 최 CFO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자비스앤빌런즈에서 그의 첫 성과인 삼쩜삼 서비스가 예상보다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연말정산 서비스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 CFO는 “삼쩜삼 서비스가 N잡러, MZ세대 등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 5월 크게 한번 성공을 거뒀는데 운 좋게 한번 성공한 것 아니냐는 일부 의견을 잠재우기 위해서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연말정산 서비스의 성공이 절대적”이라며 “삼쩜삼 서비스의 돌풍을 발판삼아 올 하반기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세금 신고 및 환급에 더해 연말정산, 보험금 신청, 실업급여 등 일반인들이 간편 세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10월에 준비 중인 것은 바로 연말정산 서비스다.

그는 “시장으로 따지면 현재 삼쩜삼 서비스가 제공하는 종합소득세 납부 대상자는 약 700만명 정도인 반면 연말정산 서비스의 경우 근로소득세를 내는 근로자가 약 1800만명에 달한다”며 “연말정산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면 약 3배 정도 큰 시장에 들어가게 되는 것인데 앞으로도 고객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CFO의 최종 목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후 자비스앤빌런즈를 상장하는 것이다. 빠르게 대응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금의 스타트업 혁신 DNA를 유지하면서 IPO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최 CFO “아무래도 IPO에서 필요한 건 내부통제 시스템, 회계 감사 등 스타트업 혁신 DNA와 상반되는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CJ와 하이브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반드시 IPO를 성공적으로 마쳐 자비스앤빌런즈의 마일스톤(중간 목표 달성)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더 나아가서는 직장인을 포함해 세무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분들의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객 중심’의 가치를 중점에 두고 개인과 팀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최선의 방향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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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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