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국감' 임박..콧대 높은 구글·애플 "韓과 상생" 외쳤다

윤지혜 기자, 차현아 기자 2021. 9.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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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잇따라 '상생'을 외쳤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구글·애플코리아 수장을 증인 채택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과의 상생안으로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T(정보기술)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 넷플릭스 등이 국감 직전 상생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 상생안을 제시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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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애플과 구글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잇따라 '상생'을 외쳤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구글·애플코리아 수장을 증인 채택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과의 상생안으로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내년 개소…구글, 韓 초기스타트업 투자 '스타트'
애플은 27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과대학(포스텍)과 손잡고 한국에 애플 최초의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를 내년 중 개소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한국 R&D 지원센터를 통해 자사의 최신 기술과 노하우를 국내 중소기업에 전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애플 전문가와 장비를 지원해 중소기업이 직접 자사 기술과 공정,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애플은 R&D 지원센터를 일본과 이스라엘, 중국 등에서도 운영하지만 자사 부품 공급망 관계 기업으로 지원대상을 한정했다. 반면 한국 센터는 애플과의 거래관계와 상관없이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또 한국 예비 개발자 대상 개발자 아카데미도 내년 중 개소한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기업가와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교육과 관련 툴을 제공한다. 현재 미국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10여개 국가에서 운영 중이다. 졸업생이 만든 앱은 1500개 이상이며, 160곳 이상 기업이 세워졌다. 한국에 세워지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상생안은 앞서 애플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의의결(시정안)과 함께 제출한 상생방안의 일환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광고와 무상수리 서비스 비용을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떠넘겼다는 혐의로 애플코리아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이에 애플코리아는 1000억원 규모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윤구 애플코리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구글코리아도 같은날 시드(최초투자) 및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를 한국에서 처음 진행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6년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684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10여곳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1곳은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한국에 본사를 둔 초기 스타트업 중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구글의 제품·서비스·시스템 등을 이용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구글은 내달 29일까지 신청을 받은 후 내년 2월 21일부터 8주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품 디자인 △고객확보전략 △창업자 리더십 역량을 분석해 멘토링과 기술적 지원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국감 코앞에 두고 발표한 배경은 "中企 상생 이미지 부각"
내년 포항의 포스텍에 개소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애플

업계에선 글로벌 빅테크가 잇따라 상생안을 발표하는 것을 두고 국감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한다. 이날 과방위는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 윤구 애플코리아 대표, 연주환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팀장 등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구글코리아와 애플코리아에는 인앱결제 강제 정책 관련, 넷플릭스는 네트워크 무임승차 관련 의원질의가 쏟아질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오는 29일 국내 기업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하는 '넷플릭스 파트너스 데이'를 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IT(정보기술)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 넷플릭스 등이 국감 직전 상생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 상생안을 제시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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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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