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스의 '삼손과 데릴라' 가짜였다.. AI가 밝혀내

김경은 기자 2021. 9. 2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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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화가 페터르 파울 루벤스의 걸작 ‘삼손과 데릴라’<사진>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에 의해 가짜로 판명났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 시각)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 내셔널갤러리가 1980년 250만 파운드(40억원)에 사들인 이 그림은 오랫동안 진위 논란이 있었고 몇몇 비평가들은 진짜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루벤스가 1610년쯤 그린 같은 제목의 ‘삼손과 데릴라’를 모사한 위작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결과는 그간의 의심을 뒷받침하는 셈이 됐다. 스위스 회사 아트 레코그니션과 이번 조사를 수행한 과학자 카리나 포포비치 박사는 “이 작품이 진짜가 아닐 확률이 91%로 나왔다”며 “정말 놀랐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실수한 게 아니라는 걸 확실히하기 위해 루벤스의 진품으로 판명난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실험을 반복했음에도 결과는 늘 같았다”며 “화가 특유의 붓질 방식을 비롯해 그림의 구석구석까지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스캔해 확인했으나 이 작품이 진짜가 아닐 확률이 90% 이상으로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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