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형 前KBS 이사, 서울시향 이사장 내정
KBS 이사를 지낸 강규형(57·왼쪽) 명지대 교수가 서울시향 이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서울시향 대표에는 손은경(52·오른쪽) CJ제일제당 전 부사장이 내정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향 이사장과 대표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서류·면접 심사를 마무리하고 강 교수와 손 전 부사장에 대해 신원조회 등 막바지 검증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검증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이르면 다음 달 1일쯤 오세훈 서울시장이 두 사람을 이사장과 대표로 각각 임명할 계획이다. 이사장과 대표 모두 임기는 3년이다. 이사장은 비상임, 대표는 상임 이사직이다.
강 교수는 지난 2015년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추천으로 KBS 이사에 임명됐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7개월 뒤인 2017년 12월 해임됐다. 이듬해 1월 강 교수는 KBS 이사 해임 건의안을 재가(裁可)한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지난 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강 교수는 KBS 교향악단 운영위원(2005~2006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2006~2010년), 구미국제음악제 자문위원(2012~2014년) 등을 지냈다. 명지대에서는 서양음악의 이해, 서양음악사, 음악 감상법 등을 강의했다. 강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그동안 정치·행정 관련 분야의 제안을 받고서도 모두 고사했지만 국내 교향악단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음악 분야에는 지원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 대표로 내정된 손 전 부사장은 민간 기업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경제계 출신이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마친 뒤 10여 년간 한국피앤지(P&G) 등 외국계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2006년 GS칼텍스로 옮긴 뒤 이듬해 상무로 승진, GS그룹의 첫 여성 임원이 됐다. 2017년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세계적 브랜드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듬해 부사장이 됐다.
이들과 함께 권태명 삼정KPMG 고문, 김도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선화 영앤잎섬 대표, 김용관 법무법인 백송 대표 변호사, 김혜인 관인뮤직트리 강사, 우혜경 서울시향 단원(바이올린) 등도 서울시향 이사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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