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50, 수험생은 '생체리듬' 맞추고 학부모는 '대입일정' 챙겨야

장지훈 기자 2021. 9. 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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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가중치 고려하고 탐구영역 실수 줄여야
자녀에게 새로운 학습법·보양식 권유는 금물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2021.9.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29일 기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시업계에서는 수험생들이 생체리듬을 시험 시간표에 맞춰 컨디션 관리에 나설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

학부모가 자녀에게 새로운 학습법이나 평소 먹지 않던 보양식 또는 약을 권유하는 경우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략적 학습 계획 필요…6월·9월 모평도 재점검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8일 "수능까지 남은 50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현실적인 학습 목표를 세워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당일 최적의 상태로 시험을 치를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탐구 등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 때도 실제 수능을 본다는 가정 아래 정해진 시간 내 풀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어떤 문제를 공략해야 등급이나 점수를 높일 수 있을지 분석해 집중 학습할 필요가 있다.

가령 지난 9월 모의평가 국어 '화법과 작문'에서 3등급을 받은 학생 가운데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항은 '비판적 이해'와 '구성과 서술' 관련 2점짜리 문항이었다. 해당 성적대 학생들은 이러한 유형부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희망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시모집에 무게를 두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을 '1차 목표'로 설정한 수험생이라고 해도 정시모집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또는 수학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민대·한양대 등 대학은 국어와 탐구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자연계열은 대부분 수학과 탐구에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해당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에 집중하고 싶다면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그룹별로 묶는 것이 좋다"며 "어떤 영역에서 얼마나 성적을 올려야 하는지 명확해지기 때문에 학습 효율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수능 출제기관이 주관한 6월·9월 모의평가는 반드시 재점검해야 한다. 틀린 문항과 신유형을 중심으로 다시 풀어보면서 보충 학습해야 한다. 역대 수능 문제와 6월·9월 모의평가를 관통하는 출제의 맥을 파악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탐구의 경우 1문항으로 등급이 갈릴 수 있는 만큼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탐구는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데 전략 과목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학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학부모는 수시모집 결과에 일희일비 말아야

학부모의 경우 자녀가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수시모집 전형에 지원했다면 일정을 미리 챙겨주는 것이 좋다. 마무리 학습에 집중하다 전형 일정을 놓치는 일이 많아서다.

다만 대입 일정을 전달하면서 자녀에게 합격을 강조하며 심리적 압박감을 갖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수시모집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의 경우 수능 전 합격자를 발표하는 경우도 있는데 결과에 너무 집착하면 수험생의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

수시모집은 수험생별로 총 6장의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정시모집 기회도 남아 있기 때문에 수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수능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자녀에게 새로운 학습법·문제집을 권유한다거나 평소 먹지 않는 보양식·약을 챙겨주는 것은 금물이다.

난이도 예측 정보를 비롯해 수능 시즌 쏟아지는 대입·학습 정보도 선별해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

남 소장은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가 쉽게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하나가 새로운 약이나 보양식을 먹이는 것"이라며 "부모의 불안한 마음이 느껴질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부작용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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