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백신 접종했는데..하필 '논술' 앞두고 확진자 폭증

정지형 기자 2021. 9. 2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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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를 앞둔 대학가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다수 서울 주요 대학이 11월18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에 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를 치르지만 일부 대학은 수능 이전에 시험 날짜가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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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연세대·성신여대 논술..시험 준비에 분주
"확진 늘고 델타..작년보다 나아진 상황 아니야"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실시된 지난해 10월11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를 앞둔 대학가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교 3학년은 백신접종이 완료되면서 올해는 시험을 무사히 치르나 했으나 확진자가 늘면서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다수 서울 주요 대학이 11월18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에 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를 치르지만 일부 대학은 수능 이전에 시험 날짜가 잡혀 있다.

당장 연세대와 성신여대가 오는 10월2일부터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한 주 뒤에는 서울시립대·홍익대에서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대학들은 교육부에서 배포한 '대학별전형 방역관리 안내'에 기초해 자체방역계획을 수립해 전형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응시자 유형에 따라 '일반고사장'과 함께 당일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고사장'과 자가격리자용 '격리자고사장'을 마련해 최대한 응시 기회를 보장했다.

연세대는 별도 격리자고사장 건물을 준비해 다른 응시자와 접촉을 차단할 계획이다. 성신여대도 격리자고사장을 마련해 자가격리 중인 응시생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교육부를 통해서 응시자 중 자가격리자와 확진자가 얼마나 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자가격리자가 많아지면 늘어난 수에 맞춰 격리자고사장을 더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대면면접이 있는 전형에서 제주 거주 수험생이 자가격리됐을 경우 학교 관계자가 제주로 가서 면접을 진행하는 방안도 짜놨다.

다만 연세대·성신여대·서울시립대·홍익대를 포함해 대다수 대학이 확진자는 대학별고사 응시를 제한하고 있어 시험을 앞두고 확진될 경우 대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여름방학 기간에 고교 3학년 백신접종을 진행해 지난 11일 접종을 완료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고고 3학년 접종률은 96.8%로 파악됐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거치며 전국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까지 치솟으면서 대학별고사 방역을 놓고 긴장감도 이어지고 있다.

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접촉해도 무증상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지만 미접종자가 있을 수도 있고 돌파감염도 무시할 수 없는 탓이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서 2년째 입시를 치르다 보니 대학마다 나름 노하우가 쌓였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어 세부적으로 봤을 때는 작년보다 나아진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과 대학별고사 상황반을 운영 중인 교육부는 아직 본격적으로 논술고사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 확진·자가격리자 발생 현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항상 방역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와 동일하게 논술고사가 많아지는 11월에 서울을 중심으로 밀집도가 높아지는 경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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