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Z플립3.."삼성전자, 3Q 영업이익 17조 넘을 것"

정인지 기자 2021. 9. 2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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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보름 가량 앞두고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월까지 반도체 수출이 견조했던데다 갤럭시Z플립3 열풍으로 무선 사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D램가격 하락 우려는 여전해 주가가 본격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27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예상 평균 전망치)는 73조13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6800억원이다. 1개월 전 대비 각각 1.3%, 1.7%가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매출이 실제로 70조원을 넘는다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8일에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3분기 영업이익 17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어 컨센서스는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 이 역시 사상 최대에 근접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에 기록한 17조5700억원이었다.

키움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을 17조2400억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도 17조3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한국투자증권 16조4700억원,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은 16조~16조400억원 순이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10조원, IM(무선사업)이 3조5000억~4조4000억원, DP(디스플레이)가 1조5000억원, CE(가전)이 6500억~1조4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40원 가량 상승하면서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끄는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6조9300억원) 대비 44%가 급증하는 것이다. 반도체 이익이 견조한 것은 D램 현물가격 하락세에도 8월 말까지 고정거래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덕분이다.

8월 고정거래가격은 4.1달러로 연초 3달러 대비 약 37%가 높았다. 그러나 지난 17일 기준 PC용 D램(DDR4 8Gb) 현물거래가격이 평균 3.723달러로 올 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올해 고점이었던 지난 3월 대비 약 30%가 하락한 셈이다. 보통 현물가격은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고정거래가격에 반영된다.

때문에 9월 고정거래가격부터 하락세가 시작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D램 가격 하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는 D램가격이 4%, 낸드는 2% 하락하고 내년 1분기에도 각각 5%, 4%가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고 D램 현물 가격 하락세도 속도가 떨어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주가 안정은 반도체 ETF 자금 유입으로 본격적 상승세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7일 장중 7만2500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7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 시기였던 8월4일부터 당월 23일까지 미국 반도체 ETF 순유출이 일평균 424억달러에 달했던 반면 8월24일부터 9월21일까지는 일평균 329억달러가 순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순유입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지는 거시 경기 및 주식 시장 전망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언택트 수요 둔화에 따른 IT 세트 출하 부진,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Capex) 상향 조정,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추세적 하락 등 위험 요인들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내년 2~3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지금 당장 반도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당분간 업황을 살필 필요가 있다"며 "비메모리 부문의 뚜렷한 성과나 의미 있는 M&A(인수·합병)가 발표된다면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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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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